집밥이 건강이다
어릴 적 집과 텃밭 사이
매실나무 아래에는 닭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우리 집과 이웃집 담장 위로 그물망을 치고
문을 달아 교실 한칸 정도 되는 공간을 만들고
각목과 판자로 2층 집을 만들어 주고는 닭들을 놓아 먹였습니다.
아침마다 달걀을 꺼내고 모이를 주는 일은 제 몫이었습니다.
장닭은 거만한 표정으로 너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는듯
공격적인 눈빛을 보냈고
암탉은 마치 도둑을 보듯 저를 경계했지요.
모이를 주고 닭들의 주의가 분산된 틈에
재빠르게 달걀을 꺼내야 했습니다.
그 시절의 달걀은 참 따뜻했는데, 지금의 달걀은 언제나 차갑습니다.
부모님은 적당한 시기에 알을 품게 해서
늘 비슷한 숫자의 닭이 유지되도록 했습니다.
그럼 남는 닭들은 어디로 갔을까요?
그 닭들은 동네 닭집으로 갔습니다.
집에서 늘 키우던 닭을 바로 잡아 먹을수는 없어서
닭집의 닭과 교환해서 손질한 닭을 받아다 먹었습니다.
어쩌면 그 닭도 동네의 다른 누군가 늘 모이를 주고 알을 얻었던 닭이었을 겁니다.
닭 한마리를 푹 삶아 가족이 모여 앉아 알뜰하게 먹고
죽을 쑤어 양념장을 쳐서 두 그릇씩 먹던 시절의 기억의 늘 유난히 따뜻합니다.
한식고수 고은정 선생님이
정말 맑고 담박하고 깊은, 삼계탕 본연의 맛을 알려드립니다.
닭에 대한 지식을 얻는 즐거움도 있으실 겁니다.
삼복더위가 지나도 땅이 식으려면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번 말복에는 진짜 삼계탕을 한번 드셔 보세요.
몸과 마음에 옹근 힘이 깃들 것입니다!!
맛있는 삼계탕 끓이는 법은 여기에->
https://youtu.be/XrY9OJkmkT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