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이 건강이다
어릴 적 우리 동네에는 담뱃집 이라는 가게가 있었습니다.
아마도 어른들의 담배를 팔아서 붙여진 이름이었겠지만,
아이들에게는 문방구이자 과자가게 였고,
한켠에서는 콩나물과 두부와 같은 반찬거리도 팔았습니다.
뭐든 필요하면 맨 처음 찾아가는 정말 없는 것이 없는 그런 가게였습니다.
마땅히 찬거리가 없는 날이면 어머니는 담뱃집에 가서 국수를 사오라 하시곤 했습니다.
식구가 많으니 두 손으로 잡아야 할 정도의 가장 큰 것으로 사가야 했습니다.
집으로 가는 길, 생국수를 몇개 빼서 먹으면 그 짭조름한 맛이 참 좋았습니다.
하지만 욕심내면 배탈이 나거나, 국수가 쏟아질 수 있어서 조심해야 했지요.
집에 도착하면 어느새 집 마당에 걸어둔 솥에 물이 끓고 있었고
부엌에서는 밭에서 따온 채소와 버섯 그리고 닭들이 낳아 준 달걀이
멸치 육수 속에서 보글보글 끓고 있었습니다.
그 사이 손이 빠른 어머니는 집에서 담근 간장에 밭에서 딴 고추로 만든 고춧가루
그리고 밭이 내어준 들깨로 짠 들기름과 깨소금으로 양념장을 만드셨지요.
드디어 국수가 다 삶아지고 온 가족이 상을 두 개 펴고 둘러 앉아 국수를 먹었습니다.
반찬은 묵음 김치 하나 였지만, 그 순간은 정말 잔칫날 같았습니다.
한 대접 가득 비우고 한 번 더 먹는 것은 당연지사 였지요.
지난 시간 국수 삶는 법을 배웠으니,
이번 주에는 맛있는 잔치국수를 만들어 드셔 보세요.
혼자 보다는 가족들과 그리고 이웃이나 친구들과 함께 드시면 더욱 좋습니다.
다 함께 하는 그 순간이 바로 잔칫날! 국수는 거들뿐이죠.^^
잔치 국수 만드는 법은 여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