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수건의 만남, 타월북
지금 이 글을 클릭해서 읽고 계시는 여러분들, 이제 질문에 답을 한 번 생각해볼 시간입니다. 여러분의 욕실엔 어떤 수건이 자리 잡고 있나요? 제가 오늘 이 글을 쓰면서 저희 집 욕실 수납장을 떠올려보니 이런 수건들이 있는 것 같더군요. 날짜가 박힌 제19회 신길동 체육대회 기념 수건이라던지, 민수의 첫 번째 생일을 기념하는 수건이라던지 어디선가 받아온 듯한 수건들만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제 돈 주고 수건을 사본 적은 없던 것 같네요.
얼마 전 영감을 얻기 위한 인스타그램 서칭 중에, 책을 닮은 수건 '타월북'이라는 새로운 영감을 발견했습니다. 타월북은 '플로피'라는 디자인 스튜디오 브랜드에서 만든 책을 닮은 수건인데요. 수건이라는 제품에 누구나 한 번쯤은 읽어 본 고전소설 메시지를 힙하게 프린팅 한 제품입니다.
사실 처음 타월북을 보고는 '독특한 수건이네' '힙하네!'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습니다. 그런데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욕실 수납장에 세로로 꽂아둔 수건이 마치 책장 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플로피는 아마도 이러한 관점과 포인트를 놓치지 않았던 것이겠죠.
공간을 채우는 이런 사소한 아이템들 하나하나에 더욱 시선이 끌리는 요즘입니다. 늘 당연하게만 생각했던 생활 속 모습에서도 이렇게 특별한 영감을 찾아낼 수 있다니, 저는 오늘도 새로운 영감을 발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