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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쵸비 Mar 26. 2023

#10. 상내편_상사 내편 만들기_02

*상사의 장점을 찾는데 주력하라!




   '총명이 불여둔필(聰明이 不如鈍筆)' 이라는 말이 있다. 뛰어난 기억력이 서투른 기록보다 못하다는 뜻이다. 음악가 슈베르트는 굉장한 메모광이었다. 그는 악상이 떠오를 때면 장소에 구애됨이 없이 기록하였다. 메모지가 없을 때는 손바닥이나 자신이 입고 있던 옷에 거리낌 없이 메모를 하기도 했다.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 기억했던 것을 서서히 망각하게 된다. 또한 좋은 아이디어는 순간적으로 왔다가 사라지곤 한다. 직장에서 상사가 했던 말을 잊지 않도록 메모하는 일도 중요하다. 그래서 상사가 호출하는 경우 항상 메모 준비를 하고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필자도 기억력이 좋지 못한 사람이라 늘 수첩을 가지고 다니면서 기록하는 습관이 있다. 지금은 스마트폰의 메모 기능을 잘 활용하고 있다.   

  


   어느 건설회사가 사보를 통해 다음과 같은 조사를 한 바 있다. 직장 내에서 구성원들이 ‘가장 듣고 싶어 하는 말’과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그중 상사가 부하 사원에게 가장 듣고싶어 하는 말로 이런 말들이 있었다. “술 한 잔 같이 하시죠”, “역시 선배님이세요!”, “수고하셨습니다”, “선배님밖에 없어요”, “저희와 통해요!” 그렇다면 상사에게 가장 듣기 싫은 말로는 무엇이 있었을까? “아무것도 모르세요”, “바쁜데요”, “깜빡했습니다”, “혼자만 잘났어요”, “세대차이가 나요” 등 이었다. 말투는 말을 담는 그릇이라고 한다. 물을 어떤 그릇에 담느냐에 따라 세숫물로 보이기도 하고 먹는 물로 보이기도 하듯 말투는 그 나름대로 독립된 의미를 지닌다. 기왕이면 상사가 들어서 기분 좋은 말을 그릇에 많이 담아두자.    


   직장인들의 회식 자리에서 ‘최고의 안주는 상사’ 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어느 인터넷 사이트에서 ‘상사에 대해 험담을 한 경험이 있는가?’ 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는데, 직장인의 95%가 ‘그렇다’ 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같은 상사 밑에서 근무하는 동료끼리 모이면 자연스럽게 회사 이야기, 상사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게 된다. 심지어 상사의 뒷담화도 한다. 회식자리에서 상사에 대한 험담을 하며 스트레스를 해소 하는 것이다. 하지만 동료들이나 부하 사원들에게 당신 역시 또 다른 자리에서 험담의 주인공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기왕이면 술자리에서의 안주감이나 험담의 주인공이 되기보다는 좋은 평판을 얻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직장생활 동안 자신이 갖게 될 평판은 곧 자신의 브랜드가 되기 때문이다.   



   어느 기업에서 팀장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한 적이 있다. 그때 이런 질문을 했었다. “팀장님들은 다음 중 어떤 부하를 선호하십니까?” ①사근사근하고 나를 잘 따른다. ②늘 부정적이고 나에게 대든다. 이 질문에 그들은 어떻게 답을 했을까? 100퍼센트의 팀장들이 ①번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이렇게 답하는 데에는 이론이고 뭐고 없다. 그들도 사람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공격에는 저항할 수 있으나 착한 마음과 칭찬에는 무기력하다. 상사가 항상 마음에 들 수는 없다. 상사라고 해서 모든 면에서 완벽할 수 없는 노릇이다. 부하 사원의 입장에서 보면 부하 사원 노릇 하기가 어렵지만 상사의 입장에서 보면 상사 노릇 하기도 어려운 것이다. 상사라면 누구나 장점 한두 가지는 있기 마련이다. 그것을 찾는데 주력해라! 단점은 보지 않는 게 좋다.


(*상내편_상사 내편 만들기는 3편(최종)에 계속 되며, 이번 이야기에서는 이내화 작가님의 '생존을 가장 잘하는 직장인 되기(2013.09)'/ 신영란 작가님의 '행복한 대화법(2006.09)'을 참조하였습니다.) 







<*이미지 출처: 구글 & 네이버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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