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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쵸비 May 21. 2023

#11. 부내편_부하 사원 내편 만들기_02

*칭찬은 아낌없이 하라!




   긍정형의 언어를 쓰려면 그것도 습관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학창시절부터 긍정적인 것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부정적인 것을 고치려고 노력을 해야 하는 환경에서 자란다. 예를 들어, 학생이 성적표에서 ‘수미수수수’의 결과를 받았다면 잘 받은 ''에 집중해서 칭찬해 주기 보다는 ''에 아쉬워 하며 안 되는 그 하나의 과목을 보완하기 위해 시간을 투자한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그렇지 않다. 미국 학교에서는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지나칠 정도로 칭찬을 많이 한다. 미국 어느 학교에서 ‘ABCCD’를 받았다면 교사는 “이 과목에서 A를 받았다.”며 칭찬한다. 잘하는 걸 칭찬받다 보니 더 열심히 공부하게 된다.  

    

   학교를 예로 들었지만, 현재 우리나라 직장도 학교와 다를 게 없을 것이다. 대부분의 상사들이 칭찬에 인색하다. 어렸을 때부터 칭찬보다는 꾸지람을 많이 듣고 자랐기 때문이다. 물론 회사는 오직 성과로만 말해야 하기 때문에 학생들과는 상황이 다르다. 하지만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잘하는 부하에게 칭찬을 해 주면 업무 능력이 더 좋아지는 건 당연지사다. 주위 사람들이 나를 인정해 주거나 칭찬하면 “비행기 태우지 마라.” 라고 말하면서도 은근히 기분이 우쭐해지는 게 인간의 기본 심리다. 인간은 타인의 인정과 평가를 통해 자신의 가치와 정체성을 끊임없이 확인받고자 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필자가 과장 직급이었던 시절, 새해 업무 시작을 알리는 시무식에서 회사의 10대 뉴스를 동영상으로 제작하여 임직원들에게 보여주었던 적이 있었다. 윈도우 무비메이커(Windows Moviemaker) 라는 무료 동영상 프로그램을 사용했다. 초보자들이 활용하기 좋은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사용법 덕분에 혼자서도 완성할 수 있었다. 의외로 임직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시무식 행사가 끝나고 상사의 호출로 상사의 방에 들어갔다. 그런데, 상사가 필자에게 이렇게 말씀을 하는 것이었다. “자네는 정말 대단한 친구야! 못하는 일이 뭔가?” 그때 상사의 칭찬은 나에게 큰 격려가 되었으며 그때부터 더 많은 일들을 자신감을 가지고 할 수 있었다.


   상사로부터 칭찬을 듣는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특히 직장에서는 칭찬이 곧 업무 능력을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부하 사원으로 하여금 더욱더 분발하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 그러나 칭찬을 할 때도 주의해서 해야 한다. 자칫 기분 좋게 칭찬하려다 부하 사원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경우가 있다. 칭찬은 확실하게, 때 맞춰서 구체적으로 해주는 것이 좋다. 칭찬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칭찬 할 때의 장소나 환경까지도 고려해서 칭찬받는 사람을 배려하는 행동도 중요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개 칭찬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상사들이 칭찬을 하기도 어렵지만 칭찬을 제대로 받아들이는 일에도 어색하다. 그래도 상사의 아낌없는 칭찬 한마디는 부하 사원에게 더 큰 격려가 됨에는 틀림이 없다.



   정신분석학의 창시자인 프로이트는 인간의 성취 욕구에 대한 연구를 통해 ‘인간의 모든 행위는 위대해지려고 하는 욕망’에서 비롯된다고 했다. 성취 욕구가 강한 사람은 남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도 그만큼 강한 법이다. 그래서 이들은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남보다 열심히 노력한다. 필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 매우 귀감이 되는 부하사원이 있었다. 김대리는 업무 지시를 받는 동시에 바로 행동에 옮기는 편이다. 실행력이 대단히 뛰어났다. 중간에 보고하는 업무 방식이나 문서로 정리하는 업무 습관이 잘 배어 있는 사원이었다. 업무의 품질이 올라가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러한 부하 사원을 칭찬하지 않으면 그 부하 사원은 동력을 잃을 것이다. 그래서 김대리를 아낌없이 칭찬했던 적이 있었다. 칭찬은 보약과도 같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업무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지시는 긍정적이고, 명확하게 해야 한다. 가장 좋은 지시는 해석의 여지가 없는 지시다. 그리고 일 잘하는 부하 사원에게는 칭찬을 아낌없이 해야 한다는 점 다시한번 강조한다. 부하 사원에게 자부심과 긍지를 갖게 하는 상사의 칭찬 한마디가 조직과 개인을 살리는 초석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참고문헌]

직장의 고수(2017.02). 나이토 요시히토 지음.

행복한 대화법(2006.09). 신영란 지음.






< *이미지 출처: 네이버 & 구글 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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