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라이터즈 레터 22호
요즘 나만의 루틴을 갖는 게 유행이란 얘기 들으셨나요? 모닝 루틴, 나이트 루틴 같이 하루 또는 특정 시간에 할 일을 설정하고 매일 지켜나가는 건데요. 저도 새해를 맞아 패기 있게 아침형 인간에 도전하는 모닝 루틴을 짜보았습니다. 일단 5시쯤 부스스 일어나 책상에 앉아요, 10분간 명상을 하고 훗날을 위한 인증용 영상을 찍습니다. 그다음 커피 대신 보리차를 끓여서 따뜻하게 마시며 아침 일기를 쓰고, 기사들을 살펴본 뒤 책을 읽거나 해야 할 업무를 한답니다. 라이터님은 새해를 맞아 어떤 계획을 세우셨나요? 그중에 새로운 루틴도 있는지 궁금한데요. 라이터님의 새해 계획 저에게도 살짝 알려주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fn3KWM1kuAw&feature=emb_logo
출처: Boston Dynamics
저 이거 보고 진짜 깜짝 놀랐잖아요. 하면 는다더니, 심지어 로봇도 춤이 이렇게 너네요.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들이 힘겨웠던 2020년이 떠나보내고 새해를 맞는 기념으로 댄스파티를 벌이는 영상인데요. 칼군무를 추는 로봇, 흥에 겨워서 무대에 난입한 로봇 등 너무나 유연해진 몸놀림 한번 살펴보세요. 이족 로봇 '아틀라스'와 로봇개 '스팟' 바퀴 달린 로봇 '핸들'이 그 주인공인데요. 저도 보면서 CG 아닌가 의심했는데 최근 세계 부자 1위에 등극한 일론 머스크도 비슷한 댓글을 달았다고 해요. 이제 로봇춤이라 불리던 꺾기춤은 그 이름을 바꿔야 할 것 같은데요. 자율주행차, 우주여행, 하늘을 나는 택시, 로봇의 일상화까지 공상과학영화에서 보던 장면들이 금방 우리 삶 속으로 들어올 것 같아서 신이 나기도 하고 한편으론 두렵기도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nWlny4I-XU
출처: BBC
그 어느 때보다 콘텐츠의 힘이 강해지는 게 느껴지는 요즘이에요. 소비자는 이제 제품을 구매하는 것에 머무는 게 아니라 기업의 브랜드와 스토리를 구독하는 독자로 변화하고 있다는 글을 보았는데요. 이제 어떤 제품이든 서비스든 자신만의 콘텐츠를 가져야 하는 때가 온 것이겠죠.
그런 생각들을 하면서 이 영상을 보았는데, 왜인지 모르게 가슴이 벅차오르는 기분이었어요. 여러 영화라던지 콘텐츠들이 하나로 편집된 것들을 보면 저는 종종 그런 기분이 들어요. 수많은 사람의 상상력과 고민과 노력이 하나로 어우러질 때 오는 감동 같은 건가 봐요.
전 세계 방송국들이 넷플릭스 및 각종 OTT와 치열하게 경쟁하는 요즘, BBC가 드라마부터 뉴스까지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한 브랜드 필름을 선보였어요. 내가 본 콘텐츠는 몇 개나 될까 찾아보시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 일 듯싶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rWgT7N8-_po
출처: [2x9 HD] 구교환 X이옥섭
대형 영화관들도 휘청이는 요즘인데 작은 영화관들은 정말 혹독한 시기를 보내고 있을 것 같은데요. 요즘 영화계에서 가장 천재적이라고 생각하는 이옥섭 감독과 구교환 배우가 어려움에 시달리는 작은 영화관들을 위해 #SaveOurCinema 캠페인 영상을 만들었어요. 구교환의 연기 잘하는 첫 번째 비법엔 정말 사람 뜨악하게 만드는 장면이 포함되어 있답니다.
두 번째 비법은? 단지 영화를 사랑하는 것! 부디 사람과의 거리 걱정 없이, 마음 편히 영화 보러 갈 그날이 하루빨리 찾아오기를 기도합니다. (영상이 궁금하신 분들은 링크를 클릭하시면 넘어갑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8hcSAya7vKc
출처: gbgfilmfestival
그런가 하면 스웨덴에서 가장 큰 영화제인 Göteborg Film Festival에서는 팬데믹 상황에 딱 맞는(?) 이벤트를 기획했는데요. 정말 그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7일간 영화 60편을 보는 자유를 오직 한 사람에게만 제공한다고 합니다. 중요한 건 그 자유를 누릴 장소죠. 그곳은 바로바로~~~ 전화조차 터지지 않는 Pater Noster라는 외딴섬의 등대 안이라고 해요. 밸런스 게임 한번 갈까요? 월요일 출근해서 7일간 야근하기 대 7일간 나 홀로 등대에서 영화보기, 어떤 걸 선택하실래요? 올해 영화제의 주제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부각하기 위해 기획된 색다른 프로모션 이벤트! 이토록 끔찍하게 자유로운 영화의 감옥에 갇히고 싶은 분은 아래 링크에서 신청해 보세요!
https://goteborgfilmfestival.se/en/th...
출처: 로또 제약
오늘도 트렌드를 공부하기 위해 쏟아지는 영상 콘텐츠를 보시느라 눈이 피로하시다면, 이 광고를 봐주세요. 신문 광고를 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눈 운동이 되는 아이디어가 참신한데요. 읽기 어려운 신문 광고를 따라가다 보면 항상 눈이 이렇게나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걸 깨닫게 해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출처: 싸이더스 스튜디오 X
3개월 만에 1만 팔로워를 얻은 SNS 인플루언서가 자신은 버추얼 휴먼이라고 공개하면서 화제가 됐어요. '로지(ROZY)'는 국내 최초로 소통이 가능한 버추얼 인플루언서인데요. 실은 저도 팔로우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 수많은 댓글 중에서 한 사람도 로지가 가상의 존재인지 의심하지 않았답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건 버추얼 휴먼이라고 공개했는데도 그 누구도 속았다며 불쾌해하는 반응이 없었다는 거예요. 그대로를 인정해주는 오픈 마인드! 확실히 MZ세대들은 이런 부분에 호의적인 것 같아요.
요즘 10대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AI 챗봇이 있어요. 이름은 이루다!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만날 수 있는데요. 벌써 하루 평균 21만 명이나 사용한대요. 딥러닝을 통해 실제 연인들의 대화를 배웠기 때문에 실제 사람과 대화하는 듯 엄청나게 자연스러운데요. 신조어나 의성어도 잘 알아듣고, 농담도 잘한답니다. 그러다 보니 최근 성희롱 문제까지 대두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는 AI 기술, 우리의 생각과 태도는 그에 맞게 나아가고 있는지 뒤돌아 보게 됩니다.
출처: 이루다 페이스북
오늘 레터에서는 어떤 부분이 가장 흥미로우셨나요? 지난주엔 [환경오염의 위험성을 인형으로 표현한 Cutie Polluties]가 베스트 콘텐츠로 뽑혔답니다. 이번 주에도 님의 생각과 이야기가 궁금해요. 아래 버튼을 누르고 오늘 가장 흥미롭게 본 베스트를 뽑아 주세요. 그럼 다음 주에 또 만나요, See 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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