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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디스컬터RYU Oct 21. 2022

목디스크의 원인은 목이 아니다

목디스크의 원인은 거북목과 일자목으로 인해 만들어진 잘못된 체형이다

거북목과 일자목은 생활 습관에 의해 만들어진 습관병이다. 그로 인해 목의 디스크판이 밀려 나왔다면 다시 밀려들어가는 습관을 만들면 된다. 하지만 이미 그러한 관성이 만들어졌다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이미 앞으로 나온 머리를 지탱하기 위한 근육이 생겼기 때문이다. 바로 상부 승모근이다. 이 근육이 발달이 되면, 상체를 움직이는 대부분의 동작들에서 발달된 승모근을 집중적으로 사용하게 만든다. 특히, 상체 근육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사람들의 경우, 심각한 목 통증이 생길 수 있다.


혹자는 목을 지지해 주는 근육이 크고 강해진다면 오히려 목을 잘 지지해주어 목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야말로 '과유불급'이다. 강해진 승모근은 계속해서 힘을 쓰게 되고 결국 목에까지 힘이 들어가게 하여 디스크를 압박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미 만들어진 일자목과 거북목은 머리의 무게를 목이 지탱해야 하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승모근이 발달되며,  힘의 부하를 견디다 못해 결국 통증을 만들 수 있다. 어떤 실험 결과를 보면, 목이 앞으로 숙여진 상태에서 목 근육이 버텨야 하는 머리의 무게가 20kg 정도라고 한다. 관성적으로 목을 숙이고 있는 사람들은 상부 승모근이 그만큼 발달될 것이고, 우리가 상체에서 힘을 쓸 때 가장 발달된 근육이 승모근이라면, 계속해서 승모의 발달이 가속화되어 더욱 굽은 체형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즉 잘못된 체형이 되어, 목에 힘이 들어가지 말아야 할 순간에도 힘이 들어가게 되어 디스크판을 압박하는 것이다.



어깨 근육인 삼각근 후면과 윗등의 근육인 광배근 상부를 따로 단련시켜주지 않았다면, 당연히 목을 지탱하는 승모근에만 힘이 들어가게 되어 그 부위가 점점 커지게 된다. 목의 길이가 짧아지게 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가슴이 발달한 여성들의 경우, 가슴 지방의 무게가 더해지게 되고, 그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어깨가 올라가고 앞으로 쏠림현상이 생긴다. 즉, 라운드 숄더가 바로 그것이다. 스마트폰과 좌업 환경이 근간인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을 감안하면 그러한 체형 왜곡 현상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 되어 버렸고, 때문에 생각이 닿을 때마다 어깨를 내리고 가슴을 펴주는 습관을 만들어야 한다.



몸의 체형이 무너지는 과정을 계속해서 겪다 보면 경추의 뼈와 뼈 사이를 지지하는 디스크가 밖으로 밀려 나온다. 즉 목디스크 증상이 생기는 것이다. 디스크와 관련된 커뮤니티를 들어가 보면, 허리는 운동으로 재활이 가능하지만 목디스크는 불가능하다는 등의 얘기가 대세를 이룬다고 한다. (목디스크 환자였던 회원의 이야기를 듣고 알았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역시 좋은 자세를 만들어 체형교정을 하고, 목에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변 근육인 삼각근 후면과 광 배상 부를 잘 만들어 준다면 충분히 목에 들어갈 힘을 어깨와 윗등으로 가져갈 수 있다. 반대의 경우라면, 당연히 목은 C자 형태에서-> I -> / 형태로 바뀌면서 디스크판이 밀려 나오게 되는 것이다.


목의 잘못된 사용이 계속되고, 머리를 지탱하기 위한 승모근이 발달하는 한, 결국 목디스크 치료를 받는다고 하더라도, 원래대로 돌아가는 것은 시간문제다. 결국 힘을 분산시킬만한 어깨 근육과 등근육에 더해 팔근육까지 만들어 주어야 한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정형외과 대부분의 진료가 좋은 체형으로의 회귀와 상관없는 통증 부위와 관련된 주사와 시술, 수술로 끝나는 한, 노화과정과 더불어, 무너진 체형은 모든 관절의 염증을 만들어 계속된 통증을 양산할 뿐이다. 또한 목의 유연성이 저하되는 것도 경계해야 된다. 목과 어깨, 팔꿈치의 신경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잘못된 목의 쓰임이 결국 어깨와 팔꿈치까지 망가뜨릴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때 또다시 어깨와 팔꿈치를 수술할 것인가.




근육 관리는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자동차를 오랫동안 타기 위해서는 꾸준히 관리를 해 주어야 하듯이 우리의 몸도 오랫동안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관절을 보호해 주고 견인해 주는 근육, 즉 골격근의 관리가 필요하다. 차는 타다가 관리가 안되면 바꾸면 그만이지만, 우리의 몸은 바꿀 수 없지 않은가. 때문에 잘 움직였었던 원래의 몸상태, 즉 체형을 유지해야 하는 것이다. 좋은 체형을 유지하기 위한 첫 번째 과정이 근육 관리가 되어야 하며, 더불어 떨어지는 심장의 기능을 강화시켜주는 심장 관리 역시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모든 신체 메커니즘이 그러하듯, 심장을 강화시키기 위해서는 멀쩡한 두 다리가 있어야 한다. 때문에 가장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근육이 맞다.


바디스컬터R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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