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7시 눈이 떠졌습니다.
물을 채운 컵을 들고 밖으로 나갑니다.
아직은 햇살이 시원해서 좋고,
새소리도 좋아요.
이후 제 하루는 매일이 복붙.
물 두 컵, 올리브 오일, 꿀 한 스푼 마시고,
옷을 갈아입고, 바로 뒷산으로 향해요.
숲을 들어갔을 때 그 느낌은 하루종일
떠들 수 있을만큼 행복합니다.
그 행복이 오늘 하루 원동력이 됩니다.
그리고 바로 제 작업실같은 집 근처 이디야로
12시까지 하고 집에와서 첫끼먹고,
아야진 작은집 청소를 하러 가요.
2시간 청소를 하고 나면 정말 힘들어요.
그래도 이렇게 아야진 작은집을 찾아주시는
손님들께 너무 감사하고, 행복해요.
또 하나의 브랜드를 만드는 거니까요.
청소하고 돌아오면 오후 3시
또 한번 찬물로 샤워를 하고,
다시 카페로 향합니다…..
이런 하루가 일주일, 한달, 일년 내내 반복됩니다.
아마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의 분들이
매일 같은 하루가 반복될 거예요.
그러면서 휴가나 휴일을 기다리죠.
반복되는 오늘과는 다른 특별한 날을 위해서.
하지만 지금, 이 반복되는 일상에서 행복을 찾지 못하면
여행을 하던, 휴가를 가던, 거기서도 행복을 찾기는 힘듭니다.
아! 제가 한말이 아니고, 이동진 작가님이 한 말이에요.
전 이동진 작가님의 그 깊이를 진심으로 존경해요.
일상에 대한 이 말을 들었을 때 정말 뜨끔하고,
또 이런 생각을 얻을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시지프스 아시죠?
시지프스는 신들을 기만한 죄로 산 정상으로 바위를 밀어 올리는 형벌을 받게 되죠.
하지만 바위가 정상에 오르면 그 바위는 다시 아래로 굴러떨어집니다.
그러면 다시 처음으로 내려가서 다시 바위를 밀어야 합니다.
내가 시지프스라고 생각해봐요.
얼마나 허탈할까요.
하지만 허탈함을 알면서도 또 해야 합니다.
딱 요즘 제 하루하루를 말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어떤 시지프스는 바위를 밀어 올리면서 트월킹을 한다고 해요.
똑같이, 영원히 반복되는 벌을 받았지만, 그 형벌마저 즐기는 거죠.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머리를 한대 맞은 기분이었어요.
그래! 트월킹하는 시지프스가 되는거야!
지금 이순간을 온전히 나만의 방법으로 즐기는 내가 되기로
매일 똑같은 하루지만, 새로운 기분으로.
우리 모두 트월킹하는 시지프스가 되어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