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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ravel and Tech Nov 21. 2016

여행하는 방법의 진화, Airbnb

1Day1News

여행이라는 주제 안에서 세계적인 트랜드라고 부를 수 있을 만한 현식적인 변화를 꼽으라면 무엇이 있을까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사람들에게 우버와 함께 공유 경제의 대표 아이콘으로 기억되고 있는 에어비앤비(Airbnb)를 빼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만큼 전세계에 걸쳐 많은 사람들의 여행하는 방법을 변화시켜왔고 새로운 여행 경험을 선사한 혁신적인 기업이죠.





Airbnb의 CEO인 Brian Chesky는 11월 18일 Airbnb Open Los Angeles 키노트를 통해 새로워진 Airbnb의 기능과 미래 전략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가장 주목받은 내용은 각 도시의 테마별 추천 명소 Places와 현지 호스트가 직접 진행하는 액티비티 프로그램 Trips라는 기능을 추가한 업데이트 내용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Airbnb는 단순히 숙소를 공유하는 차원을 넘어 숙소, 장소, 트립 등 여행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제공하는 Trips Platform으로 발전하겠다는 것이 핵심 전략인 셈인데요.



Airbnb Open Los Angeles 키노트 주요장면 영상



"Welcome to the world of Trips, where we put Homes, Experiences, and Places together all in one place. We designed this to be both magical and easy.”



새롭게 추가된 Places와 Trips은 현재 12개 도시 (디트로이트, 런던, 파리, 나이로비, 쿠바 아바나, 샌프란시스코, 케이프 타운, 플로렌스, 마이애미, 서울, 도쿄, 로스 앤젤레스)에서 시범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하며 2017년까지 총 50여개 도시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먼저 Trips을 살펴보면 모두 전문 관광업체가 아닌 현지의 호스트가 직접 운영하는 톡특한 프로그램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전거 타는 것을 좋아하는 호스트가 직접 자전거를 타고 쿠바 아바나의 명소를 돌아보는 투어를 기획해서 트립으로 등록하고 이를 예약한 손님들과 함께 자전거 투어를 돌아보는 것입니다. 국내의 마이리얼트립에서 제공하고 있는 현지인 가이드 투어 서비스와 동일한 컨셉입니다.





모든 트립은 빈티지한 디자인의 포스터와 모바일 환경에 맞춘 세로 풀사이즈 영상이 첨부되어있고 동일한 컨셉으로 디자인 된 것으로 보아 꽤나 긴 시간동안 Airbnb 자체적으로 검수를 거쳐 탄생한 듯 보입니다. 일정은 하루에서 많게는 몇일씩 진행되는 프로그램도 있고 가격대는 약 절반가량의 트립이 현재 $200 이하로 형성되어있다고 합니다.


트립 중에는 착한 트립이라는 것이 따로 나뉘어 있는데 이는 비영리단체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의 경우이며 이 착한 트립은 Airbnb에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고 하네요. (일반 트립은 20% 수수료 징수)


Places는 현지의 호스트가 추천하는 숨겨진 명소나 다양한 주제에 걸맞는 장소를 추천해주는 가이드북 개념입니다. (실제 이를 Insider Guidebook이라 칭하는 듯 합니다.) 서울에 올라와 있는 것 중 예를 들자면 Airbnb 호스트이자 막걸리 전문점 월향의 CEO인 이어영님이 막걸리라는 주제로 RICE WINE TAVERNS라는 Insider Guidebook을 만들어 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추천되어져 있는 막걸리 레스토랑은 특징과 장소 등의 기본정보가 함께 제공되고 있으며 나의 여행 일정에 추가할 수 있게 되어있는 것으로 보아 향후 예약 시스템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는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Airbnb의 Places & Trips 업데이트 소개 영상



Airbnb는 현재 191개국, 34,000개 도시에서 3백만개의 방을 제공하고 있는 글로벌 숙박 공유 서비스입니다. 이 엄청난 인프라를 바탕으로 2016년부터는 Live there라는 캠페인을 통해 Airbnb 서비스의 핵심 가치를 새로운 여행 방법의 발견으로 Re-positioning하기 시작했습니다. 국내에서도 '여행은 살아보는거야' 라는 광고를 통해 꽤나 알려졌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물론 이 캠페인은 이번 업데이트를 위한 초석이었을 것입니다. 이들이 얼마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변화를 계획하고 시도하고 있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제는 단순히 빈 방을 빌려주는 서비스라는 인식에서 한단계 발전되어 'Airbnb를 이용하는 것이 하나의 새로운 여행 방법이다'라는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여행에서의 특별한 경험을 중요시하는 문화를 이끌겠다는 의지가 엿보입니다. Chesky는 OTA같은 돈을 위한 거래 비즈니스가 아닌 실제 사람들의 삶을 바꾸는 변형적인 비즈니스를 시도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We want to be a transformational business because margins are better, but not just because margins are better. Because we want to actually transform people’s lives.”) 


확실히 이들의 행보는 기존 OTA 사업자들과는 확연히 다른 노선을 걷고 있습니다. 관광 사업자 중심이 아닌 철저한 현지 로컬 중심의 여행 문화를 형성하기 위한 거대한 인프라를 구축중인 셈이죠. 기업의 목표 역시 톡특한 체험을 원하는 여행객을 위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이를 주류 여행 문화로 끌어올리고자 하고 있고 추구하는 가치 또한 여행을 통해 개개인에게 특별하고 새로운 경험을 주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Airbnb가 미래를 위한 실험으로 진행하는 사마라 프로젝트 등의 내용을 살펴보면 이들은 확실히 기존에 없던 여행 문화까지 창조하고자 함을 알 수 있습니다. 





Chesky는 이번 강연에서 Airbnb에 앞으로 Flights와 Services라는 거대한 두 카테고리가 더 추가될 것이라고 암시했습니다. Trips Platform으로서 갖춰야할 모든걸 구축하여 여행의 슈퍼 브랜드가 되겠다는 Airbnb의 원대한 목표에 걸맞는 계획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놀라운 변화를 선보일지 벌써 기대가 되는군요. :)



“Our goal is to become the super brand of travel. We want to help people not just with accommodations but with experiences as well.”





[Airbnb 신규 서비스 소개 페이지]

https://www.airbnb.co.kr/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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