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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르밧 Feb 14. 2023

알피니스트, 꿈의 시원지를 가다

[파르밧 모험여행 ㅣ 알프스]



알프스(Alps)는 프랑스 피레네에서 오스트리아까지 유럽을 가르는 12,000km의 산맥이다. 최고봉 몽블랑(4.809m)이 있는 샤모니에서 등산과 알피니즘(Alpinism)정신이 시작되었다.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며 순수를 추구하는 인간정신. 산악인에게 기록보다 중요한 것은 남과 다른 모험의 추구이다. 자연 앞에 끊임없는 성찰이 중요하다.




샤모니_알프스 최고봉 몽블랑 Mont BLACE 4807M


세계 최초의 히말라야 14좌 등정. 살아있는 전설 라인홀트


“내게 중요한 것은 사막이 아니다. 사막을 꼭 횡단해야 하는 절대적인 이유는 없다. 사막 앞에 서면 나 역시 어찌할 바를 모른다. 인간이 자연에 대해 묻는 것이고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다.“
<내 안의 사막, 고비를 건너다 중에서. Reinhold Messner>


COVID-19로 여행자의 시간이 멈췄다. 긴 터널의 끝에 다시 배낭 꾸린다. 공항의 부산함과 기다림 자체가 즐겁다. 스위스와 프랑스는 자가 격리 없이 여행이 가능하다. 개인위생과 안전용품(마스크, 세정제. 자가 키트 검사기)을 챙겼다. 2년 여 만의 알프스는 예전 그대로다. 아이거(3,907m), 마테호른(4,478m), 그랑드조라스(4,208m)! 거벽의 위용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었다.


샤모니_락블랑호수


샤모니...근대 등반의 시작. 1,924년 제1회 동계올림픽 개최


샤모니의 중심거리 발마광장에 몽블랑을 가리키는 동상이 있다. 1786넌 수정채취업자 발마와 파카르는 알프스 최고봉 몽블랑(4,808m)을 초등한다. 악마의 산으로 여겼던 두려움은 오름의 대상이 되었다. 이후 알프스 등반의 시대가 도래 한다. 4,000m 이상의 만년 설산에서 내려오는 빙하는 계곡을 이룬다. 야생화가 만발하는 알프스의 여름. 몽블랑 산군 170km를 달리는 UTMB(Ultra-Trail du Mont-Blanc)는 최고의 축제이다. 알피니즘의 성지 ‘프랑스 샤모니’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트레일 러닝 대회이다.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3개국 19개 도시를 달린다. 7개의 계곡과 71개의 빙하, 산을 넘나드는 코스이다. 170km를 제한시간 46시간 안에 완주해야한다.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레이스다.


인터라켄_아이거트레일 출발을 기다리고 있는 선수들


인터라켄_아이거트레일러닝


샤모니_에귀디미디전망대


산악인이 아니어도 누구나 오를 수 있다. 에귀디미디 정상(3,807m)까지 케이블카가 연결되어 있다. 도착 순간 빠른 고도 상승으로 귀가 멍하고 고산증세를 느낄 수 있다. 천천히 걸으며 물을 섭취해 주어야한다. 빙하 협곡과 설산의 파노라마는 단연 최고이다. 몽블랑 정상이 눈앞에 보인다. 사면이 유리로 되어 있는 전망대에선 구름 위 산책을 한다. 맞은편 능선엔 푸른 호수라 불리는‘락 블랑’이 보인다. 

플랑데레귀에서 몽땅베르역까지 트레킹(5.5km/2시간 소요)은 꼭 걸어보아야 한다. 깍아지른 드류(Dur .3754m))연봉과 수 만년 시간을 간직한 메르드 글라스 빙하를 만난다. 그랑드조라스 북벽은(4,208m)은 6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졌다. 1864년 6월 30일 영국의 호레이스 워커 등반대가 정상에 올랐다.

샤모니와 체르마트는 열차를 이용해 국경을 넘나든다. 몽블랑 익스프레스가 스위스 마티나와 샤모니 구간을 오간다. 트레앙 (Trient)협곡을 지나며 장대한 폭포와 산을 만난다. 파라마운트사의 로고이자, 스위스 초콜릿 상징으로 유명한 마테호른이다.


체르마트...공해 없는 청정 산악마을


체르마트는 공해 없는 친환경마을이다. 스위스 전통가옥들과 생활상식들을 그대로 엿볼 수 있다. 휘발류 차량은 운행을 할 수 없다. 전기차만 가능하다. 마테호른 파라다이스 전망대(3,884m)에 오르면 또 다른 세상이다. 한여름 스키어들로 북적인다. 빙하 속 얼음 궁전의 조각품을 보기위해서 체온 보호를 위한 의류를 챙겨야한다. 푸른 호수에 비친 마테호른은 데칼코마니다. 톱니바퀴 열차와 곤돌라를 이용해 블라우헤드로 이동한다. 5개의 빙하 호수 트레킹이 시작되는 곳이다. 그 중 슈텔리제(Stellisee. 2537m)호수에 비친 마테호른이 가장 아름답다.


체르마트_마테호른트레킹



마테호른을 조망하는 최고의 전망대는 고르너그라트(3,089m)다. 1898년부터 운행한 세계 최초의 톱니 궤도열차를 타고 오른다. 마테호른, 몬테로사, 4,000m가 넘는 29개의 알프스 설산과 빙하를 감상한다.아이를 배낭에 둘러메고 하이킹을 즐기는 사람들은 어디서나 볼 수 있다. 자연의 축복 속에서 행복을 즐기고 있다.


인터라켄...툰과 브리엔츠 호수사이


19세기에 영국인들 사이에 산악 관광 붐이 일었다. 아이거, 뮌히, 융프라우를 보기 위해서였다. 산악열차가 시작되는 클라이네샤이덱역에는 유럽 귀족을 위한 호텔 ‘뷀뷔와 데잘프’가 아직도 그 명성을 잇고 있다. 여정의 하이라이트는‘Top of Europe' 이다.


유럽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융프라우요흐역(3,454m)
1912년 개통한 산악열차, 아이거와 뮌히봉을 관통
유네스코 세계 유산 알레치 빙하(Aletsch Glacier : 23km) 조망



인터라켄_아이거북벽트레일


융프라우 산악열차


수직의 높이 1,800m를 오르는 아이거(3,967m)는 가장 힘든 산이었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이 열렸다. 독일은 제국주의 홍보 마케팅으로 활용하며 아이거 초등을 원했다. 히틀러는 아리안족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등정자에게 올림픽 특별메달을 수여하기로 했다. 아이거 북벽의 등반 실화는 영화‘노스 페이스’를 통해 험난한 등반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 1938년 독일. 오스트리아 등반대(하인리히 하러 외)가 초등을 했다. 아이거를 즐기는 방법은 걷기이다. 아이거글렛처에서 알피그렌역까지 이어지는 아이거 트레일(6km, 3시간 소요)이다. 아이거의 등반 루트를 가장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는 코스다. 


알프스의 매력은 목가적인 산골마을 그대로이다. 소들이 목에단 방울을 울리며 한가로이 풀을 뜯는다. 산과 빙하. 하늘에 치솟은 거대한 벽. 조물주의 애정이 깊었던 곳이었다. 알프스의 풍광을 모두 담기는 부족하다. 사람들은 자연을 보존하며 어울림을 갖는다. 여행을 마치고도 여운이 오래 남는다. 매일같이 걷고. 한적한 마을에서 쉬며 자연을 즐기는 것. 알프스의 시간은 천천히 흐른다.


Travel Info  

알프스 트레킹 : 7 - 9월 (야생화가 만발한 시기)

여행 안전 :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권고 사항 확인




Photo



체르마트_글레시어 파라다이스 트레킹


체르마트_마테호른 하늘을 날다


인터라켄_쉬니케플라테_야생화 들길을 거닐다


샤모니_케이블카


샤모니_에귀디미전망대


체르마트_고르너그라트 전망대로 향하는 산악열차 멀리 마터호른이 보인다


체르마트_고르너그라트전망대


인터라켄_호수에서 휴식중인 가족_어린아이들함께 언제든 히이킹을 즐길 수 있다


샤모니_그랑드조라스_메르드글라스빙하


체르마트_마테호른트레일이정표


샤모니 발마광장_몽블랑을 처음오른 파카르동상_


알프스의 여름은 야생화의 천국이 된다


샤모니_드루 Dru 3754m


체르마트_마테호른 트레일_이정표를 보며 체력에 맞는 다양한 코스 선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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