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ally 샐리 Aug 09. 2020

고민 보다 행동을 먼저 하면 생기는 일

'N잡러' 그게 바로 나다.

뭘 그렇게 많이 하는 거야?
하나만 꾸준히 하지 그래?

언택트 시대, N잡러, 디지털노마드...최근 많이 보게 되고 이미 한 번 관심의 대상이 되기도 했던 단어다.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 시대인 요즘 디지털노마드 N잡러가 바로 나이면서 나답게 하는 말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나에겐 멀게만 느껴졌고, 나를 지칭하는 단어가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내가 이렇게 불릴 수 있게 된 몇 가지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선 고민 후 행동이 아닌 선 행동 후 고민의 마인드 때문이었다. 

우린 시작을 할 때 대부분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해 지레짐작하고 걱정을 한 보따리 하며 시작 자체를 주저하게 하고 포기하게 만들며, 타협하게도 한다. 그런데 나에게 도전은 결과로서 실패가 오더라도 괜찮았다. 무언가를 해봤고, 해본 사람이 되는게 중요한 나였으니까...해보고 싶은 사람이 아니라 남들이 생각한 그 무언가를 난 해본 사람이 되는 거니까 출발선이 다른 내가 되는 거다. 시작이 다른 건 그만큼 나만의 무기가 생긴다는 거고, 그로인해 난 좀 더 나은 결과를 만들 수 있는 나인 거다.


무턱대고 뭐든 새롭게 시작 하는게 아니라 결과가 나오지 못하더라도 나만의 끝맺음을 질 수 있고, 그로인해 나만의 무기를 만들 수 있는 경험. 그게 나를 나답게 만들어 줬다. 

영상 관련 전공을 하지도 않은 내가 단지 영상에 관심이 있어서 영상을 배우고 공모전에 참여해 수상도 하면서 영상 편집자라는 새로운 내 직업이 만들어졌다. 새로운 경험을 시작함에 주저하지 않아 난 그럴싸하게 영상 편집을 하는 사람이 되었다. 내가 만약에 ‘영상 전공자도 아니고, 영상에 대해 하나도 모르는데 내가 얼마나 할 수 있겠어.’ 하고 포기했다면 지금의 난 없을 거다.


나에게 N잡러는 새로운 도전에 주저하지 않는 나로 더 단단하게 만들어줬다. 최고가 되지 않더라도 할 줄 안다면 나에겐 다양한 기회가 생기게 됨을 알게 했다. 거창하거나 그럴싸한 새로운 경험이 아니라 매일 정해진 시간에 운동을 한다거나 탄수화물 줄이기를 한다는 등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통해 진짜 나를 위해 산다. 새로운 경험을 하다보면 나 스스로 결론을 지을 때까지 꾸준히 하게 되어 무언가 새로운 시작을 한다는 두려움이 없어지게 된다. 꾸준하게 하나만 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요즘같이 급변하는 시대에 하나만 잘한다고 탄탄대로의 인생을 사는 건 아니니까 다양한 새로운 도전으로 내 가치의 부피를 키워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이 되려고 했다. 그 덕분에 난 N잡러가 되었고, 새로운 도전을 반기는 내가 되었다.


나란 사람은 하나의 분야에만 몰두하기 보단 다양한 경험으로 내 부피를 늘리는 사람이다. 똑같은 정해진 틀에 박힌 일만 하는 내가 아닌 다양한 경험을 통해 프리랜서 마케터, 영상 편집자, 사진가 등 N잡러가 내 경험으로 만들어졌다. 최근에 난 독일어 공부를 시작했다. 매일 1장씩 공부하며 새로운 언어에 대한 관심을 정해진 기간 동안엔 꾸준히 해 보겠다는 스스로의 약속을 했다. 1장이라고 하면 별거 아닌 거 같지만, 매일 1장씩 그 안에 포함된 내용이 축적 된다면 1년 후에 난 독일어로 원하는 문장을 말할 수 있는 내가 될 거다. 원어민처럼 발음을 할 수 없기에 완벽함을 포기했지만 독일어 말하기가 가능한 내가 된다는 자체가 새로운 시작에 주저하는 사람과는 다른 시작이 된 거다. 새로운 경험을 한다는 건 나이가 먹을수록 쉽지 않다고 하지만, 그 누구도 어렸을 때만 새로운 경험을 하는 거라고 법으로 정해 놓지도 않았다. 고민하고 주저하는 무언가가 있다면 일단 해보자. 시작이 어렵지 끝맺음은 어떤 방식으로든 짓게 되어 있기에 시작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거창하게 생각하지 말자. 내가 올해 시작할 수 있는 것을 정해 하나씩 시작을 하다 보면 어느 샌가 끝맺음을 짓는 것도 생기고, 포기하는 것도 생기게 된다. 포기하거나 끝맺음을 짓지 못했다고 좌절할 필요 없다.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그 과정 속에서 생각보다 많은걸 얻기에 헛된 도전은 없는 거다. 

새로운 경험마저 그럴듯한 무언가를 하는게 아니라 진짜 내가 할 수 있고, 나를 위한 새로운 경험을 통해 나 스스로를 칭찬하고 자존감도 높이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소소한 새로운 경험부터 그렇게 시작해 보면 어떨까 한다. 새로운 경험이 쌓여 내가 N잡러가 된 것처럼 나만의 새로운 도전을 통해 또 다른 무언가를 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