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ally 샐리 Jan 03. 2021

어른이 돼도 1일1치킨은 부담스러워 출간 후기

나만 힘든 것 같고, 어려워지는 것 같나요?

'인생 뭐 이렇게 힘드냐?'

'나만 뒤쳐진 것 같고, 왜 내 인생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날 이렇게 힘들게 하는 걸까?'

'30대만 되면 인생이 많이 바뀌고 나를 위한 인생을 살 줄 알았는데 바뀌기는...개뿔....'


2019년 12월 24살에 처음 인연을 시작한 S와 K는 그동안의 힘든 일을 나에게 털어놨다.

사실 난 이때 프리랜서 마케터로 일하면서 일에 대해 번아웃이 와서 조금은 내려 놓으며 휴식을 위한 시간을 준비하던 시기었다. 인생에 모든 고통과 고난을 겪은 듯 지쳐 있고, 힘들어 하던 S와 K를 보니 나도 모르게 '공동저자'를 제안했다.


내가 그녀들에게 공동저자를 제안한 건, 그녀들의 인생에 자존감은 저 바닥 한 없이 아래도 떨어져 내려가 있는 모습을 보니 내가 가진 능력을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에서 였다.

마침 여행 에세이 집필을 생각하던 차였기에 여행 에세이와 함께 병행하며 집필 할 수 있을 것 같아 2020년 시작과 함께...코로나 시대를 보내는 내내 우린 공동저자 책 집필이라는 것을 목표로 시작했고, 2020년 12월 23일 '어른이 돼도 1일1치킨은 부담스러워' 라는 책 제목으로 출간하게 되었다.

스무 살만 되면 꽃필 줄 알았지만...


우리의 인생은 스무 살만 되면을 가장 많이 이야기 한다. 스무 살만 되면 인생이 내가 원하는 대로 살 수 있고, 꽃같이 살 수 있었는데 마냥 행복하기만 한 인생이 되지 않은게 지금의 우리의 20대다.

스무 살만 되면...은 10대에 가장 많이 듣던 이야기인 만큼 10대 시절의 목표기도 했다. 하지만, 20대가 되고 보니 스무 살과 함께 인생이 달라질 것 같다가도 달라지지 않고, 꿈은 없이 나와 비슷한 또래의 인생을 따라 가느라 가랑이 찢어질 듯 힘든데도 그들의 삶의 속도와 비슷해지기 위해 애쓰며 사는 시기가 되고 말았다. 사실 나의 20대는 그렇게 행복하지 않았다. 시작 부터 쉽지 않았던 나였기에 뒤쳐진 시작이라는 생각에 스무 살부터 발버둥 치며 살았다. 남의 속도가 내 속도인 듯...그들의 인생 방향이 내 인생 방향과 같은 줄 알고 그렇게 내가 없이 살았다. 꿈이 뭔지, 내가 원하는게 무엇인지 1도 모른 채 그렇게 말이다.


부모님들 또는 선생님들 등 50대 이상의 어른들이 말하기를,

'20대는 가장 행복하고, 많이 도전하고 뭘해도 다시 할 수 있고, 힘들기도 한 시기'

라고 말한다. 하지만, 현재 우리의 20대는 마냥 행복하게 놀고,  학업에만 집중 할 수도 없는게 현실이고, 꿈을 찾아 가는 것 조차 '배 부른 소리'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한다.


이게 지금의 우리...20대의 모습이다. 나만 힘든 것도 아니고, 나에게만 고난이 있는 것도 아니다.

내가 조금 늦는다고 해서 내 인생이 무너지지도 않고, 한 번쯤은 나를 위한 선택을 해도 될 정도 괜찮은 나이라는걸...'어른이 돼도 1일1치킨은 부담스러워' 책을 통해 이야기 하고 있다.

서른...그리고 완벽한 30대...여전히 어른 아이다.


20대의 마지막, 스물 아홉..많은 20대가 오지 않길 바라는 나이 중에 하나다. 하지만, 나에게 스물 아홉은 처음으로 나로 살아 보려고 스물 아홉을 딱 한 달 남겨놓고 오로지 나로 선택했던 잊지 못할 나이였다. 

사실 나도 서른이 되면 내 인생이 드라마틱하게 달라질 줄 알았다.


왜 그런거 있지 않나. 서른이 되면 한 가정을 꾸리며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도 하고, 행복한 삶을 안정되게 살며, 내 경력으로도 꽤나 그렇듯한 무언가를 하고 인정을 받을 나이라는 기대를 했었다. 그런데 막상 스물 아홉이 되고 서른이 다가오는데...내 인생은 그렇게 드라마틱하게 변할 것 같지 않고, 내가 뭘 하고 싶은지 조차 잘 모르는 인생을 살고 있었다. 무언가를 꼭 하고 싶어야 하는건 아니지만, 정작 내 인생 마저도 내가 카메오인채 그렇게 살고 있었던 거다. 그래서 스물 아홉 나를 위한 선택...이 선택을 하지 않으면 평생 후회 할 것 같아서 했던 '몰타 어학연수'는 나로 사는 방법을 알 수 있게 해줬다. 서른이 된다고, 30대가 된 우리도 어렸을 때 느꼈던 '30'이라는 숫자가 가졌던 느낌이 아닌, 여전히 어른은 아니 구나를 느끼게 했다. 완벽한 어른도, 그렇다고 마냥 보호 받을 만큼 어리지도 않은 나이가 바로...30대다. 


너무 어른인 것 마냥 인생의 무게를 무겁게 만들지 말자. 여전히 우리는 어른이 되어가는 시기일 뿐 완벽한 어른이라고 할 수 없는 나이이기 때문이다. 내가 현실을 바꿀 수 있을 줄 알았던 시기가 20대라면, 현실과 타협하며 이제는 더 늦기 전에 '나'로 살기 위한 삶을 살아도 되는 시기가 30대다. 누군가의 엄마, 아빠로 맞이한 30대일지라도 '나'를 잃지 않는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나이에 너무 얽메이지도 말고, 누군가의 부모로만 살다 나를 잃지도 말자. '숫자'에 갇혀 내가 할 수 있는걸 한 정적인 것으로 만들지도 말자. 20대든 30대든..40대, 50대 그 이상일지라도 우리 각자의 인생은 매일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을 가져야 할 정도로 충분히 소중하니까 말이다. 

위로가 아닌, 공감 할 수 있는 에세이


'어른이 돼도 1일1치킨은 부담스러워'는 20~30대 현재까지 프리랜서, 직장인, 필라테스 강사 각자가 겪은 우리 모두 공감할 수 있는 경험을 통해 각자 느낀 부분을 솔직하게 이야기 하고 있다. 매일 1일1치킨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여유가 넘치는 인생이 될 줄 알았지만, 현실은 치킨 약 2만원x먹은 날을 계산하며, 결국 주문을 다른 날로 미루고 지금까지 쓴 돈을 계산하게 된다. 심적이나 물질적으로나 여유로울 줄 알았지만, 그렇지 않은 게 나만이 아닌 많은 이들이 그렇다는 걸 '어른이 돼도 1일1치킨은 부담스러워' 에세이 책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오늘 또는 내일 내가 겪을 수도 있고, 네가 겪을 수도 있는 일상을 통해 현실을 있는 그대로 말하려고 했다. 위로를 주기 위한 포장도 아닌 이 책을 통해 공감을 할 수 있고, 모두 각자의 지난 인생을 한 번쯤 돌아 보며 '나도 꽤 열심히 살았고, 잘 보냈구나'하는 생각을 했으면 한다. 누군가의 인생과 내 인생을 비교하는 것이 아닌, 책을 통해 오롯이 '나'라는 사람에 대해 생각 하는 시간을 가지며 공감이 되는 책이길 바란다. 


*다음 글에서는 출간 5일만에 네이버 책문화판에 소개된 일에 대해 업로드할 예정입니다.

*출판서 계약과 공동저자를 하며 겪었던 일에 대해서도 차례대로 업로드 됩니다.



작가의 이전글 언택트시대, 온라인 채널 구축을 해야하는 이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