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쓰는 '글'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이 얼마만인지 모르겠습니다
최근 글을 기준으로 하면 약 6개월 만인데
정확하게 말하면
이전까지 유튜브에 업로드하는 스크립트를
블로그에 올리던 것이었으니
오로지 블로그만을 위한 콘텐츠를 작성하는 것으로 치면
22년 5월에 작성한 글인데
해당 글을 협업 관련된 글을 보내지 말라는 글이었고
그 이전인 22년 3월에 작성한 글은
팟캐스트를 시작한다는 글이었고
그 이전은 작성은 하였으나
어떤 이유로 비공개 처리를 하였고 (그 이유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결론은 블로그만을 위한 글을 상당히 오랜만이라는 것입니다
제가 블로그를 위한 글을 따로 쓰지 않은 이유는
'그럴 가치가 없다'라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블로그가 취미생활이라고 하더라도
단순 기록이 아닌 공개된 공간에 올리는 이유는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 위함입니다
관종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나의 의견을 적었으니
다른 사람들의 의견도 들어보고 싶은 것이죠
그래서 블로그를 어느 정도 운영하던 시기에는
영화 블로거 분들이랑 나름의 교류도 있었습니다
사실 그 정도로 나름 만족을 하고 있었는데
'다음'에서 '브런치'라는 새로운 플랫폼을 출시하면서
저도 새로운 플랫폼에 대한 도전을 하게 되었는데
블로그보다 훨씬 더 많은 분들이
저의 글을 찾아볼 수 있도록 노출을 많이 시켜주었습니다
더불어 외부와의 협업이나 새로운 플랫폼으로의 노출도 많이 이뤘습니다
그렇게 노하우를 쌓아가다 보니
유튜브라는 플랫폼에 도전을 하게 되었고
2019년 채널의 개설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후에도 간간히 유튜브에 올리기 애매한 영화의 리뷰들은
블로그나 브런치에 글을 쓰기도 하였습니다
유튜브 성장과 유입에 나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었죠
하지만 저의 생각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네이버 블로그, 다음 브런치, 유튜브까지
여러 플랫폼에 콘텐츠를 올리다 보니
각 플랫폼들의 장단점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제가 주로 활동하는 유튜브의 경우
영상을 제작해야 하기에
블로그나 브런치에 비해서 작업 시간이 길어집니다
글을 쓰는 방식도 조금은 달라지게 되고
녹음과 편집이라는 작업이 필요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제가 유튜브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제 리뷰를 볼 수 있도로
유튜브가 도와준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채널 초기에서부터
블로그나 브런치와는 차원이 다른 관심을 받게 됨과 동시에
수익적인 면에서도 확실한 차이를 보여줍니다
물론 큰 수익은 아니지만
그동안 블로그나 브런치를 하면서 받은 수익보다
더 많은 금액이 1달 만에 들어왔습니다
유튜브는 블로그, 브런치에 비해서
더 많은 관심과 수익을 가져다줬습니다
그럼에도 블로그와 브런치를 놓지 않고 있었는데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유튜브의 유입과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나름의 판단이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유입되는 도움이 되었으나
성장에는 그리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글을 보기 위해 유입된 분들이
영상 시청을 비롯하여
유튜브 채널 성장에 도움이 되는 활동으로
이어지지는 못했기 때문입니다
(구독이나 좋아요 이외에도 여러 지표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블로그 활동을 접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블로그 대여 관련 문의 때문입니다
하루에도 2~5개는 기본적으로 들어옵니다
들어오는 방법도 다양합니다
메일, 쪽찌, 댓글
심지어는 포스트의 안부글로 오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어떤 분은 과거 중고나라 카페에
제 아이디로 올린 글을 검색해서
전화번호를 알아내어서 문자를 보내기도 하더라고요
참...
무시하고 싶었는데 네이버가 이를 너무 방치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유튜브는
이것에 대해서 어느 정도 대처를 하고 있는데
왜 네이버는 이것을 하지 못하는 것?
그래서 한동안은 '브런치'에만
글을 올리기도 했는데
영상을 위한 스크립트로 작성하는 문서를
다시 글로 보기 편하도록 고치는 작업이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기도 하고
그대로 올리기에는 매체의 성격이 달라서
결국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추가로 '브런치'에서는
수입적인 부분에 대한 기능을 추가한다고 했지만
그 기능이 도입되었다는 이야기는 아직 듣지 못하였습니다
물론 '브런치'는 그것이 중요한 플랫폼은 아닙니다
필자를 '작가'라고 부르며
아무나 플랫폼에 콘텐츠를 올리도록 하지 않습니다
나름 내부적인 기준을 통해서
검증된 사람만 콘텐츠를 생산하도록 합니다
그것을 토대로 하여 개인의 브랜드를 형성하여
외부와의 협업을 이어주는 쪽으로 활동을 장려합니다
그런 활동 덕분에 최근에는
한 OTT 드라마의 시사회 초대와 더불어
감독과 인터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기도 하였으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여할 수는 없었지만
이런 기회의 발판이 되는 '브런치'는
개인적으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플랫폼입니다
매번 짧게 쓴다고 다짐하지만
매번 길어지게 되는데
간단하게 요약하면
- 네이버 블로그는 블로그 대여업자들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
- 영상과 글은 성격이 달라서, 작업을 2번 하게 된다 (전업이 아니기에 시간내기가 어려움)
- 그나마 블로그는 수익이 발생하지만, 브런치는 수익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 그럼에도 '브런치'는 개인을 브랜딩 하는 측면에서 좋은 플랫폼이다 (협업 제안이 잘 들어옴)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화에 대한 이야기는
유튜브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혹시 궁금하신 분들은 찾아주시면 되고
그렇지 않은 분들은
종종 적게 되는 글로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023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라며
무엇보다 돈 많이 버시는 한 해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