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인] 모빌리티의 미래 : 한국의 모빌리티 강자들
타다 박재욱 대표가 말하는 스타트업의 핵심 두 가지!
스타트업의 핵심 두 가지,
문제 정의와 성장입니다.
타다 이야기를 할게요.
이런 서비스를 할 때 있어서 왜 스타트업이 유리한지에 대한 이야기에서 시작해볼게요.
저는 스타트업을 이렇게 정의합니다. 먼저 시장의 문제를 기술을 이용해 해결하는 기업이 스타트업입니다. 그리고 빠른 속도로 변하면서 지속해서 진화해나가는 기업이고요. 얼마만큼 빨리 성장할 수 있느냐, 얼마만큼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느냐 이 두 가지가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해요.
스타트업은 어떻게 시작할까요? 미국에 와이컴비네이터(YC)란 스타트업 엑설러레이팅 회사가 있습니다. 에어비앤비·드롭 박스 같은 회사를 인큐베이팅한, 이 업계에선 전 세계에서 가장 잘하는 기업이죠. 이 회사의 창업자 중 한 명인 폴 그레이엄이 스타트업의 시작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Do things that don’t scale.”
처음엔 규모화할 걸 생각하지 말고 작은 문제를 날카롭게 해결하면서 시작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매우 많은 기업들이 신사업을 할 때 매우 많은 크고 많은 문제를 동시다발적으로 해결하려고 해요. 그러면 이도 저도 아닌 제품이 나옵니다. 그 중 단 한 가지 문제도 풀지 못하고요.
(중략)
스타트업이 성장하다 보면 반드시 좌절하는 순간이 옵니다. 이 아이디어 대박인 줄 알았는데, 실현 가능성을 체크하면서 자신감을 잃고, 어렵게 서비스가 나왔지만 뜨뜻미지근한 시장 반응을 보면서 또 좌절하죠. 결국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에 빠집니다. 그래도 계속 고객 반응을 보고 서비스를 고치고 또 고칩니다. 그러다 문제를 날카롭게 발견하고 푸는 순간이 오면 그때부터는 굉장히 빠른 속도로 성장합니다.
스타트업에 있어 또 한 가지 중요한 건 시장입니다. 이 문제를 풀면 시장의 크기가 얼마나 큰가 하는 거죠. 이게 스타트업이 얼마나 지속가능한 회사로 발전할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굉장히 중요한 잣대가 됩니다. 샤오미 창업자 레이쥔은 이렇게 말했어요. 태풍이 오면 돼지도 날 수 있다고요.
시장의 크기에서 중요한 게 바로 패러다임 시프트입니다. 패러다임이 바뀌는 거대한 물결 와중에 나는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선택하는 것, 그게 스타트업이 지속가능한 회사가 될 수 있는지를 결정합니다.
결국 스타트업의 핵심은 이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어요.
첫째, 시장에 대한 문제 정의를 얼마나 날카롭게 하느냐.
둘째, 시장이 얼마만큼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느냐, 다시 말해 패러다임 시프트를 만들어낼 수 있느냐.
제가 타다를 기획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도 바로 이 두 가지였습니다. 사회적으로 차량이 계속해서 느는 건 문제입니다. 서울만 봐도 310만 대 이상이 등록되어 있어요. 인구 대비로 보면 엄청나게 많습니다. 그런데 이 많은 차가 대부분 길이 아니라 주차장에 있습니다. 다른 나라는 자동차의 1년 이동 거리가 약 2만 km인데, 우리나라는 약 1만3000km에 불과합니다. 전체 차량의 96%는 주차장에 있고, 4%만 길을 돌아다닙니다. 차는 많은데도 원하는 시간에 차를 잡기 어려운 것도 그래서입니다.
차가 많아서 생기는 문제는 또 있어요. 교통 관련 민원이요. 서울시에서 발생하는 민원의 40%가 교통 관련 민원이에요. 대부분 주차와 관련 있어요. 주차 면적이 부족하니까요. 서울시 내 주차면적이 서초구 면적에 육박합니다.
그럼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차들의 이동을 최적화해야 해요. 이동의 최적화를 위해선 두 가지가 필요해요. 우선 4%밖에 안되는 차량 가동률을 끌어올려야 합니다. 도로에 차가 많이 다니게 해야죠. 그리고 이걸 통해서 궁극적으로 전체 차량 숫자를 줄어야 해요. 차량 수가 줄어들려면 결국 사람들이 차를 나눠 타야 해요. 그런 환경을 만들려면 인프라에 투자해야 합니다.
저희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으로 타다를 고민했어요. 다양한 사람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이동을 최적화하는 모빌리티 플랫폼, 이게 다타에 대한 저희의 정의입니다. 모빌리티는 정말 크고 중요한 시장입니다. 앞서 설명을 해드렸죠. 하루에 최소 2시간은 이동하는 데 시간을 쓰고 있고, 다음 패러다임 시프트가 일어날 시장이라고요.
1. 패러다임 시프트를 이끈 건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였습니다
2.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먹어치우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3. 스타트업의 핵심 두 가지, 문제 정의와 성장입니다.
4. 전기차·자율주행·플릿오퍼레이터, 이 세 가지가 모빌리티 패러다임 시프트를 이끕니다.
5. 모빌리티는 도시의 거의 모든 것을 바꿉니다
타다 박재욱 대표가 폴인스터디에서 이야기한 더 많은 내용이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
https://www.folin.co/storybook/416/chapter/429
https://www.folin.co/storybook/416/chapter/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