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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폴인 folin Feb 03. 2021

폴인 Behind The Paper: 디자이너편

※폴인 Behind The Paper의 3편입니다. <2편 보러가기>



마지막 인터뷰이는 폴인페이퍼의 매력포인트 중 하나인, 감성 가득한 디자인을 맡아주시는 김리연 디자이너입니다.





Q1. 페이퍼 디자인 과정을 간략히 설명해주세요.종이신문 디자인은 굉장히 새로운 분야셨을텐데요. 첫 디자인을 잡으실 때 어떤 컨셉으로, 어떻게 디벨롭하게 되셨는지 그 과정이 궁금합니다. 

변화와 트렌드에 관심이 많은 폴인의 독자들을 위해 어느 곳에서든지 멋있고 당당하게 읽을 수 있는 종이신문을 디자인하고 싶었습니다. 아트디렉터로 계신 이원제교수님과 표지 레이아웃만 몇 십개는 만들었던 것 같아요. 최종적으로 선택한 방향은 폴인의 ‘브랜드 정체성’을 담는 것이였습니다.

폴인 로고의 동그라미 원은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세상의 가치를 담은, 끊임없이 움직이는, 순환하는, 연결되는 등. 끊임없이 회전하는 원의 모습은 어쩌면 시대에 발맞춰 변화하고 움직이는 우리의 모습과 닮지 않았나요? 폴인페이퍼를 통해 독자들이 영감을 얻고 세상과 연결되어지기 바라는 마음이 있습니다. 이건 지식컨텐츠 플랫폼으로써 폴인이 가지는 가장 큰 바램이기도 하구요. 독자들과 연결되어 더 많은 것을 나누고 싶다는 마음으로 디자인을 잡게 되었습니다.


전체적인 디자인 프레임은 이원제 교수님과 함께 잡았는데요. 페이퍼 창간호의 아트디렉터를 맡아주신 분이죠. 종이신문의 전통적인 이미지를 살리면서도 기존의 신문과는 완전히 다른 문법을 적용하자고 제안해주셨어요. 그 결과 감성적이면서도 새로운 궁극적인 디자인을 살려낼 수 있었죠. (※이원제 상명대 시각디자인과 교수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폴인인사이트 <종이 신문을 낯설어하는 20대가 종이 신문을 더 많이 신청한 이유는> 을 읽어보세요.)

페이퍼 창간호 디자인을 의논하는 이원제 교수와 페이퍼팀


Q2. 1호의 메인 컬러는 옐로우, 2호는 퍼플, 3호는 오렌지였는데요. 매 호 컬러 선정은 어떻게 하시나요?

가장 먼저 주제와 어울리는 컬러의 의미를 생각합니다. 1호 ‘감각’은 다양한 아이디어와 신선함이 느껴지는 옐로우 컬러를 선정했구요. 2호 ‘상상’은 풍부하면서도 특유의 깊은 분위기를 가진 신비로운 컬러, 바이올렛을 사용했습니다. 3호 ‘바람’은 코로나로 힘들어하는 모두를 위로하고자 따뜻한 마음을 담은 오렌지 컬러를 선택했습니다. 이번 4호 컬러에는 지금의 계절을 담아냈습니다. 블루의 차가운 컬러와 새로운 도약을 위해 점프하는 무용수의 모습에는 코로나 속에 더 추운 겨울을 맞이했지만 새해에는 힘을 내서 더 높이 뛰자라는 의미를 담아냈습니다.

Q3. 표지 디자인이 가장 시선을 확 사로잡는데요, 매번 색다른 표지를 디자인하기가 매우 어려운 과정이겠어요.

네, 어렵습니다.(웃음) 가장 신경을 많이 쓰는 부분이죠. 표지를 통해 전해지는 첫 느낌이 그 호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결정하기 때문이에요. 최선을 다해 준비한 디자인을 독자들이 보시고 만족스럽다고 해주실때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Q4. 에디터나 링커 일러스트를 직접 그리신다고 들었어요. 실제 인물의 디테일을 어떻게 살리시는지 조금 설명해주시겠어요?

평소에 관찰하는 것을 좋아해요. 여기저기 유심히 보다가 그리고 싶은 것들이 생기면 핸드폰 메모장에 적어놓습니다. 페이퍼 작업을 하면서, 우리 팀원들을 그려보고 싶었어요. 좋은 컨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정말 영혼을 끌어모아 불철주야 일하고 있는 에디터분들. 이 분들이 어떤 사람인지를 소개해줌으로써 독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겠구나 했죠. 실제 인물의 이야기를 듣고 관찰하다보면 각자의 개성과 분위기가 있기 때문에 디테일한 포인트를 살리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었던 것 같아요. 

페이퍼에 실린 에디터 일러스트. 그들의 개성이 살아있다.



Q5.페이퍼 디자인이 다른 디자인 작업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단순히 디자이너의 역할만 해서는 안 된다는 부분이 다른 것 같아요. 다른 디자인 작업의 경우에는 디자인만 잘 완성하는 것으로 끝났다면, 페이퍼팀에서는 기획 회의에 참여해 아이디어를 나누고, 일러스트레이션, 편집디자인, 이미지 섭외 요청까지 맡고 있습니다. 페이터 팀원들 모두 각자 자신의 일만 하고 있지 않아요. 페이퍼를 총괄하는 벤은 물론이고, 에디터분들도 하루에 수십 통의 메일을 쓰며 섭외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글쓰는 일까지 해내고 있죠. 짧은 시간 안에 제한된 소스로도 페이퍼 작업을 순탄하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서로 도움을 주고 같이 해나가려 하는 ‘팀워크’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Q6. 폴인페이퍼의 디자이너로서 일할 때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인가요?

매달 독자들의 반응을 바로 살펴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페이퍼가 발행되면 인스타그램에 #폴인페이퍼를 검색해서, 독자들의 솔직한 감상, 아쉬운 점이나 좋았던 점이 무엇인지를 확인합니다. 그 내용을 토대로 계속 발전해나갈 수 있다는 점이 폴인페이퍼 디자인의 매력인 듯 해요.

SNS에 게시된 페이퍼 인증샷



Q7. 최근 올라온 폴인의 콘텐츠 중 가장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던 콘텐츠는?

‘현장 전문가 7인이 뽑은 2021 공간트렌드’입니다. 코로나로 카페를 이용할 수 없다보니 개인 작업 공간이 필요한 디자이너로서 매우 불편하더라구요. ‘코로나 이후로 오프라인 공간은 어떻게 되는거지?’ 라는 궁금증도 생겼구요. 글 중에 과거에는 복합단지같은 대규모 공간이 주목 받았다면, 요즘에는 집에만 머물게되다보니 집 주변의 작고 안락한 공간이 편안함을 준다는 말에 공감이 갔습니다.





Editor’s note

인터뷰를 진행한 폴인 마케터 이예준입니다.

원래는 짧고 간략한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폴인 팀원 모두가 유익하고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기대 이상의 풍부하고 재밌는 인터뷰가 되었던 것 같아요. 자신의 일에 애정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들이 너무 멋있고 프로페셔널해보였습니다. 에디터, PM, 디자이너까지 모두 다른 직업이지만 각각의 노력의 결과물들이 잘 융화되어 페이퍼라는 멋진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과정이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페이퍼가 어떻게 기획되었고, 작은 디테일 하나하나에 어떤 생각과 의도가 들어갔는지 알고나니 페이퍼라는 콘텐츠가 한층 더 흥미로워보이네요. 페이퍼 독자분들도 다음 페이퍼를 받아보시면 이번 호 주제에는 어떤 의도가 숨어있을지, 디자인 하나하나에 무슨 느낌을 담고자 했을지 상상해보면서 읽어보시면 어떨까요. 새롭고 흥미로운 경험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페이퍼가 앞으로 얼마나 더 바뀌고 개선되어나갈지 저 또한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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