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프레임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네오필리아노 Feb 18. 2024

바람에 맞서는 자세

그날 순간의 기억 그리고 기록들

지금 이 순간의 감정은 그저 스쳐 지나는 바람에 불과하다. 바람은 언젠가 지나가고 찾아오기를 반복할 것이기에 바람이 불어올 때 어떻게 해야 할지 알아두는 것으로 바람을 이겨 수 있다.


지금의 걸음으로 그 바람과 맞설 수 없다면 달려서 바람으로부터 멀어지던가 맞서던가 해야 한다. 달리다 보면 일어나는 변화로 바람 따위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될 수도 있다. 그러니 바람을 피하거나 이기고 싶다면 바람에 집중하지 말고 목표를 향해 달리는 것에 집중을 하는 것이 현명하다.


손발이 정신없이 바쁘다 보면 지금 이 순간의 갈등 같은 것은 머릿속에서 지우개로 지우 듯이 사라지게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런 순간의 갈등들이 떠나지 않고 머무르고 있다는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가만히 멈춰서 있는 것이다.


처음부터 달리기는 어려울 수 있다. 달리기 위해서는 먼저 걸음을 떼어야 하고 걷기가 익숙해지면 그제야 비로소 달리기를 할 수 있듯이. 한걸음부터 내디뎌 보자. 그러다 보면 어느새 목표에 도달에 있을 것이고 그곳에서 만난 결과물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기쁨과 행복을 가져다줄 것이다.


32년, 언제나 직장인으로서 회사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하루에도 수십 번을 사표를 던지고 싶은 마음이 드는 날이 찾아오기도 했었다. 가끔씩 실행으로 옮기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그러지 못했었다. 그런데 지나고 보니 그런 순간의 감정들에서 피할 수 있는 방법들로 그 순간에서 벗어나 지금에 와 있다. 그저 순간의 감정일 뿐이었다. 그런 감정에 에너지를 소모하기보다 목표를 새우고 그것에 도달할 수 있는 노력을 하는 것이 그런 감정들이 찾아오지 못하게 하는 방법이고, 누구나 다 이겨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다만 그 순간들에 나는 해 낼 수 없다는 감정이 같이 찾아와 혼돈을 줄 뿐이다. 하지만 그건 아무것도 아니다.




나이가 들어서인가? 불과 일주일 전 쯤일인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기록을 해 두어야 했었는데 그렇지 않았더니... 그러니 손발이 고생을 한다. 이제 기억해 두는 것도 좋지만 사소한 것이라도 기록을 하려고 한다. 얼마 전에 기록을 하겠다는 글을 올렸었고 그 후로 계속 기억하지 못할 기억을 기록을 하고 있다. 이제 기록이 기억이 되는 나이가 되었다.


순간의 기록들을 가능하면 적어두려고 의식하며 살아가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 준비를 하고 나서 하루의 기록을 시작한다. 오늘 일어날 일들에 대해 생각하고, 오늘 순간순간 일어나는 감정들을 기록하고, 그 기록들 사이에 엉뚱한 감정들도 끼워 넣어 본다. 가능하면 순간의 글들이 주제를 가지고 기록이 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오늘의 이 글도 그 순간의 기록들을 다시 정리해서 올리는 글이다.


이제 고작 한 달 하고 열흘쯤 써가고 있다.

한자라도 매일매일 써가면서 놓치고 싶지 않은 기억들을 생각들을... 그리고 망상을 기록을 해 둔다. 오늘은 전날 과음에 풀리지 않는 속을 부여잡고 하루 종일 뒹구느라 느지막이 노트를 열어 몇 자 끄적였지만 그 어떤 한 기록조차 내가 놓친 기억을 대신해 줄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


24.02.06 그날, 그 순간의 기록들 정리
그림 : MS Copilot이 이 글을 주제로 그려 준 그림
매거진의 이전글 생활 속에서 리듬 찾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