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리 대출 시장을 해결할 수 있을까
이제 카카오 뱅크에 이어 인터넷은행들이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 당국은 플랫폼 사업자들도 은행업이 가능하도록 인터넷은행에 인가를 허용해줬습니다. 커머스 플랫폼을 함께가지고 있는네이버는 금산 분리법에 의해 불가능하겠지만 토스는 이제 은행만이 가능했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모두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넷 은행과 함께 떠오른 화제가 중금리 대출입니다.
중금리대출은 신용점수 하위 50% 이하 차주에게 권역별 금리 상한선 이하 이자율로 취급하는 대출 상품을 말합니다.
2021년 금융위원회는 신용 평점 하위 50%인 차주에 대한 중금리 대출 확대를 목표로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확대 촉진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사실 여러 산업중에서 가장 보수적이고 예민한 금융에서 , 기존 금융기관 들의 힘의 구도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은행업을 공식적으로 허가받게 된 배경에는 중금리 대출 수요가 증가한 것에 있습니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취지 자체가 ‘중금리대출 보급’에 가장 큰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인터넷은행을 향한 중금리 대출 압박이 큽니다.
네이버 카카오 토스 등의 인터넷 은행들은 모두 챌린저 뱅크라는 비전을 표명해왔습니다.
2019년 이승건 대표가 사업계획을 설명하는 기자간담회에서 “토스는 금융의 소외계층을 포용하는 은행”이라고 소개하며 ‘챌린저 뱅크’를 표명 최근 출범한 토스뱅크 역시 중금리 시장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보입니다.
사업적 측면에서 기회의 시장으로 여겨진다. 오랜 기간 검토했고 제1 금융기관으로서 중저신용자 대출시장을 풀어주는 첫 번째 은행이 된다면, 성장성과 사업성 부문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네이버 파이넨셜 또한 법인이 설립할 때부터 "금융이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사각지대에 머물러 있던 금융 소외계층을 아우를 수 있는 서비스"가 되겠다
왜 오늘날 은행과 핀테크 서비스들은 자산이 적은 중금리 대출시장에 집중하고 있는걸까요.
기존 금융기관들이 중신용자들에게 등을 돌릴 때 중금리 시장에 대한 잠재력을 주목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커머스 플랫폼에서 시작해 핀테크의 시작을 만든 중국 알리바바의 대표, 마윈입니다.
마윈은 인터넷, 플랫폼이라는 공간은 가난뱅이를 위한 공간이자20이 아닌 80중심으로 흘러가는 역파레트 공식이 일어나는 공간이라고 합니다.
모바일 인터넷이 만든 80을 위한 공간
중금리 대출 수요가 증가한 배경은 플랫폼내 거래 활성화에 있습니다.
PC 와 다르게 스마트폰이라는 모바일 환경에서 인터넷 사용으로 일상생활에 실시간으로 접속된 상태가 됩니다. 이러한 시기에 나타난 플랫폼서비스들은 기존 노출되기 어려웠던 개인사업자나 중소상공업자들도 자유롭게 거래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줍니다. 유퀴즈 언더블록에서 신사임당님이 창업이후 최초로 흑자로 전환할수 있었던 계기가 페북같은 sns채널 광고를 시작하고 부터였다고 하신 것에서 플랫폼의 특성이 잘 드러납니다.
플랫폼의 핵심은구매자 누구나 거래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누구나 노출 될 수 있고 자유롭게 거래가 가능하다는 힘은 많은 판매자들을 유입시켰고 모바일 간편결제가 보편화되면서 플랫폼 내거래는 더 폭발적으로 증가시킵니다. 돈의 흐름은 자연스럽게 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나는 개인상업자나 중소사업자 중심으로 흘러갑니다. 이렇게 자본들이 플랫폼 내에서 모든 거래가이루어지는 상황에서 중금리 시장 형성은 필연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금융서비스의 핵심 고객도 가장 금융 수요가 활발하게 일어나는 플랫폼내 중소 사업자, 개인사업자, 소상공인들이 되게 된거죠. 이들은 지금까지 은행에게 담보로 잡을 수 있는 당장의 자본이 없어 상환능력이 높음에도 낮게 평가되어 금융권의 서비스를 받지 못했던 사람들입니다.
'아마존 뱅크가 온다'에서 저자는 리먼쇼크 사례를 통해 기존 금융권이 수익을 만드는 방법인 예대 마진의 한계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자수입으로 수익을 만드는 방식은 대기업 중심의 수억단위의 자금조달이 일어났던 과거에는 가능했지만, 작은단위로 방대한 거래가 일어나는 플랫폼 중심 경재 순환에서는 중간 수수료 마진으로는 이자율로 수익을 남기기 어다고 말합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이들의 신용을 제대로 평가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신용을 상정하고 그에 따른 이자를 걷어들임으로 수익을 내는 구조에서 고객의 상환능력을 예측하는 것은 대출사업에서 근간이 됩니다.
현재 자금 수요가 발생하는 곳이 바로 중소기업, 영세기업, 혹은 개인이다.
그렇다면 은행은 이들에 대해 충분한 금융 중계 기능을 다하고 있을까. 대답은 ‘아니오’다. 은행은 자신의 3대 기능 중 하나인 금융 중개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담보주의'를 취해왔던 은행은 영세 기업과 개인의 진정한 신용력을 심사하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 아마존 뱅크 발크
지금까지 기존 금융권은 개인 신용을 철저히 담보가가능한 현자산 기준으로 판단했습니다. 실제 상환 능력이나 미래 상환 가능성은 배제됩니다. 때문에 지금까지 상환능력이 충분히 있지만 수중에자금이 없는 당연히 중소.상공업자들은 신용도가 낮을 수 밖고 대출이 불가능했습니다.
오늘날 가장 거래가 일어나는 메인플레이어들을 제대로 평가할 수 없는 것이죠.
중금리 시장이 계속해서 증가하는 가운데 은행은 상환 능력이 있는 잠재고객들을 찾아낼 수 없게 된 셈입니다.이로인해, 기존 금융기관은 금융의 본질인 필요한 곳에 돈을 분배하는 돈의 융통 역할을 하기 어렵게 됩니다.
모세혈관 역할을 하는 금융서비스
신용도가 낮은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지 않는 것은 너무 당연합니다. 그러나 마윈은 다르게 생각합니다.
“ 거꾸로 생각해, 신용을 창출하기만 하면 이자라는 부가가치를 획득할 수 있다."
-알리바바, 마윈
이들에게 필요한 건당장 사업에 필요한 자금조달에 필요한 소액대출 입니다.
이들은 그날그날 일을 위한 자금이 필요하고 그날그날 일당이나 매출로 상환하는사람들입니다. 마윈은 인터넷 은행의 존재가치는 영세 중소상공업자같은 대출이 어려웠던 이들에게 모세혈관이 되는 것에 있다고 말합니다. 모세혈관이 되겠다는 것에 담긴 의미에 많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일찍이 중소기업들 사업 환경을 직접 경험해본 마윈은 중소기업들의 자금조달이 열악하고 그들을 위한 대출 상품의 필요성을 경험합니다. 그는 입점상인들이 겪는 고충, 그들이 사업을 할 때 가장 필요한 것이 자금 조달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셀러들의 사업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이뱅크를 설립한 후 기존 금융기관에서는 불가능했던 영세사업자들에게도무보증 소액담보대출을 제공합니다.
알리바바가 입점 업체의 전자상거래 내역을 토대로 한도와 이율을 산정하면 은행이 대출을 시행했다. 재무구조가 취약한 영세 기업들은 기존 은행의 신용 평가 방법으로 대출을 받을 수 없었지만 , 알리바바의 신용평가와 등급 부여가 은행에서 대출근거로 활용되었다.
플랫폼이 상환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은 기존 은행과 다릅니다. 플랫폼에 축적된 거래데이터로 판매자의 상환능력은 플랫폼에 쌓인 과거 판매실적과 현금흐름, 거래데이터로신용을 판단이 가능합니다. 평균 거래 현황과 매출과 순이익으로 다음 상환 가능성을 예측합니다. 사업 능력을 판단함에 있어서, 들어오는 돈과 빠져나가는 돈의 흐름을 보여주는 데이터들이 은행에 넣어둔 현재 보유한 돈보다 신용을 더 정확한 판단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경제활동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게 목적이니 그들의 상환능력을 기존의 자금조달을 얼마나 잘 해왔는지의 데이터로 판단하는 것이 당연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플랫폼에서 생겨난 데이터들이 상환능력이 있지만 대출을 받지 못했던 사람들의 신용을 재평가하는 방법이 생겨났고 기존 신용평가 체제에서 제외된 금융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이 중심이 되는 금융유통을 만든 것입니다
인터넷 은행들의 포용금융을 하겠다는 취지와 자신감에는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핀테크 업체들은 이런 기존 금융기관이 만들어낸 고객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혁신을 무기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데이터는그동안 금융회사가 일방향적으로 금융상품을 만들며 생긴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는 원재료가 됩니다.
“우리는 이커머스(e-commerce) 기업이 아니다. 단지 수많은 상인들의 장사를 위해 일할 뿐이다.”
“우리는 금융 기관이 아닌 금융 서비스 제공 업체로서 중소상공인과 개인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
마윈은 알리바바가 이커머스 기업도 , 금융기관도 아니라고 말합니다.
‘하늘 아래 어려운 장사가 없도록 하라’ 라는 마윈의 경영철학에서 느낄 수 있듯이
마윈은 금융을 바라볼때도 변함없이 플랫폼의 본질인 사람과 연결 두가지를 우선순위로 둡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금융을 바라봤기 때문에 오늘날 은행이나 금융기관이 공급하는 금융상품과는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을 위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앤트 파이넨셜이 만든 다양한 금융상품들은 아직까지 국내외 여러 핀테크 서비스들의 벤치마킹이 되고있습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그와 비슷한 금융상품이 나오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지구상의 최대 금융플랫폼이 돈을 생각하지 않고 사람을 생각했기 때문이라는 아이러니도듭니다.
앤트 파이넨셜 사이트에 가보면 자사를 포용적인 금융서비스를 세계에 제공하는 테크놀로지 기업이라고 표명하며 스스로 테크핀회사라고 표명합니다.
핀테크가 아닌 테크핀인이유는 수익 목적의 금융서비스 제공만으로 수익구조를 만드는 사람들의 삶에 필요한 금융서비스를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돈이 쓰임이 생기는 곳에 그에 필요한 금융서비스가 생겨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부정책은 아직까지 금융 사각지대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맹목적 대출 대상 범위 확대나 중금리 대출 상품 공급 해결이라는 관점보다 현실에서 돈의 장벽으로 문제를 겪는 사람들에게 집중해야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대출시장 이제 막 성장을 하고 있고 과도기 단계로 점점 우리나라 특성에 맞는 불편함을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들이 나올거라 생각합니다.
참고자료
https://www.sedaily.com/NewsVIew/1ZBIL3AH8X
https://www.sedaily.com/NewsVIew/1VQZ3D6WR9
https://www.mk.co.kr/news/special-edition/view/2020/10/1098704/
https://www.sedaily.com/NewsVIew/1Z3WAKGL1L
https://www.thebell.co.kr/free/content/ArticleView.asp?key=201910180100032240002017&lcode=00
https://blog.naver.com/ywe0906/2217203600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