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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윤기 Jan 31. 2023

법대로 하는 경기

공부를 하며 깨달은 것 (1)

작년에 공부를 하며 깨달은 것들을 글로 써보려 합니다.


저를 포함하여 예수를 믿는 이들에겐 소위 말하는 ‘빽’이 있습니다. 하나님 빽이지요. 그분이 워낙 강력하시다 보니 가끔은 정직하지 못한 기도를 하며, 그것이 이루어지리라 믿기도 합니다. 이를테면 공부를 안 하고 좋은 성적을 받게 해달라는 둥의 그런 것들이요.


성경에는 디모데후서라는 책이 있는데요. 유명한 바울 선생님이 생을 마감하는 시점에, 가장 아끼던 제자 디모데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병사’답게’ 살라며 ‘법대로 하는 경기’에 대해 말합니다. 법대로 경기하지 않는 자는 승리의 상을 받지 못한다고 말입니다. 바울이 쓴 또 다른 편지로 ‘데살로니가후서’에서는 게으른 자를 지적하며 핍박 속 혼란의 현장에서도 조용히 일하고 먹으라고 가르칩니다. 실제로 데살로니가는 예수를 믿는다는 이유로 핍박을 받고 있었고, 여기서 게으른 무리들을 지적하는 말이 그 유명한 “일하지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게 하라.”라는 말씀입니다.


공부를 성실히 하지 않고도 기도할 수 있고, 그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 빽이 있다는 건 그리스도인에게 아주 좋은 소식입니다. 맘대로 되지는 않아도 떼는 쓸 수 있는 거니까요. 그러나 기독교인의 진짜 특권은 조용히 공부하여 정직하게 승부 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것이 말씀을 따라 사는 삶이 아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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