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아름다우신 말씀 전도서는 '지금'을 말한다.
세상을 쥐락펴락할 수 있는 절대 권력자가 많이 배우고 가르쳤던 생을 돌아보며, 결국 세상엔 이해할 수 없는 게 너무나 많고 언제 무슨 일이 벌어져도 이상할 것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모든 것이 부질없다고.
마치 자서전을 써 내려가듯 인생을 회고하는 저자의 삶은 꽉 꽉 채워져 있다.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경험을 다 해본 사람처럼 견문도, 지식도 한없이 넓어 보인다. 한 청자가 되어 저자의 썰을 듣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술술 갈 정도로.
그토록 지혜로운 저자가 마치 삶의 끝자락에서 이렇게 말을 던진다. "모든 게 다 사라진다. 그러나 하나만은 더욱 선명하게 남는다." 바로 이 세상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이 계시고, 그분을 인정하는 삶을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는 것이 네게 유일한 복이며, 너의 모든 일에 책임이 따른다는 것이다.
이 저자가 말하는 하루라도 빠른 '때'는 바로 '지금'이다. 지금 해를 보고, 즐거이 웃고 울고, 지금 수고하며 보람을 얻는 것들이 우리네 삶에 가치 있지만 어차피 먼지와 같이 없어질 인생이라면 이걸 가치 있다 말할 수 있을까? 그러나 지금도 살아 계시는 하나님은 영원이셔서 그분을 인정하고 그분과 함께 사는 것이 '없어질 지금'에서 '없어지지 않는 지금'이 된다는 것이다.
끝으로 살아있는 모든 이들에 희망이 있다며, 이렇게 부른다. "청년들아" "청년의 때에 창조주를 기억하라." 지금이 가장 희망찬 청년의 때, 창조주를 기억할 지금이 있으니 우리에게 희망이 있다.
오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