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발걸음이 가벼워지는 느낌
언제, 어디에서 글을 쓸 예정인가요?
외주 업무에 맞춰 생활을 이어가다보니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순서에 따라 생활리듬이 들쑥날쑥인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한달 브런치'를 시작한 후에는 이른 아침시간에 리더님이 보내주시는 주제에 대해서 어떤 글을 쓸지 생각 하고 늦은 저녁에 모니터앞에 앉아 글을 써내려가는 시간을 반복하다 보니 프리랜서로 지내며 불규칙하게 이어져 왔던 나의 삶의 흐름이 조금씩 균형을 찾아가는 느낌이다. 앞으로도 지금의 기분좋은 변화를 잘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원하는 글을 매일 쓰기 위한 계획은 무엇인가요?
한동안 디자이너, 기획자, 소설가, 책방지기등 여러 직군의 사람이 자신의 삶과 업을 정의하는 책을 꾸준히 본적이 있었다. 당시의 나는 예정에 없던 프리랜서 생활을 시작하게 된 시점이었는데 그래서인지 스스로 삶을 잘 가꾸어 나가는(혹은 유지해나가는) 다른 사람에 이야기가 궁금했던 것 같다. 특히 그중에서도 정갈한 표지에 반해서 읽게 되었던 '직업으로서의 소설가(무라카미하루키)'에서 나왔던 하루키의 창작습관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하루키는 아침 일찍 일어나 커피를 내리고 4~5시간 동안 앉아서 아무리 힘들어도 20매(200자 원고지 기준)를 꼬박꼬박 채우고 그날의 작업을 마무리 하는데 반대로 작업이 지나치게 잘된다고 해도 자신이 정한 분량 이상의 작업을 하지는 않는다는 그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물론 글쓰기를 위한 근육이 부족한 내가 하루키처럼 멋진문장을 만들어내진 못하겠지만 한달의 운영자님과 리더분들이 고심하여 만들어주신 질문지에 답하면서 내가 정한 최소한의 글자수를 지켜가면서 꾸준히 글을 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