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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than Nov 07. 2020

나는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가??

[읽으면서 배우고 쓰면서 성장하는]

한 가지의 일을 꾸준히 그리고 오랫동안 하는 일이란 쉽지 않은 일이다. 소위 말하는 전문가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한 분야에서 성과를 내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아리스토텔레스, 괴테,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같이 유명한 사람들 역시 한 분야에 전문가라고 불리며 많은 업적과 성과를 낸 사람들이다.


흔히 우리 일상에서도 전문화를 요구하는 경우를 흔히 찾아볼 수 있는데, 최근 취업준비를 하면서 느낀 점은 기업에서도 각 직무에 맞는 뚜렷한 능력을 요구하는 것을 많이 느낄 수 있었다. (나 같은 경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직군으로 준비를 하고 있어서 그런지 전문화 요구가 더욱 체감이 되었다.)


스페셜리스트 vs 제네럴리스트


https://www.cleverism.com/ultimate-career-choice-generalist-vs-specialist/


각자 커리어를 쌓아 나가는 방향이나 목표가 다를 것이다. 나는 한때 제너럴리스트와 스페셜리스트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 적이 있었다. 사실 엔지니어 직군으로 공부를 하고 준비를 하고 있지만 나는 UX나 Product가 사람들에게 어떻게 적용될 것이고, 적용된 이후에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호기심도 많은 편이다. 그래서 프로젝트할 때도 개발 이외에도 많은 부분 관심을 가지고 같이 협업하는 분들과 커뮤니케이션도 많이 하는 편이었다. 그러다 보니 당연히 시간 소모도 크고, 한편으로 내가 잘해야 하는 엔지니어링 부분을 집중을 하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은 적도 있다. 그리고 취업 부분에서는 뚜렷한 분야에 대한 성과를 낼 수 있어야 채용하는 사람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는 점을 피드백과 취업 준비를 통해 많이 느낄 수 있었다. 가령, 채용하는 사람 입장에서 내가 다양한 것에 관심이 시간을 투자했다 한들 관심이 없고, 내가 회사에 와서 뚜렷한 성과나 해당 직무에서 성장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 있다. 그래서 올 상반기부터 우선 스페셜리스트가 되어야겠다고 다짐을 한 후 소프트웨어 공부 및 실행에 집중을 했던 거 같다.


그렇다면 우리는 모두 제네럴리스트보단 스페셜리스트가 되어야 하는 건가??


폴리매스


이전에 제네럴리스트에 대해서  단순히 이것저것 잘하는 사람 냉소적으로 보면 이도 저도 아닌 사람이라고 오해를 한 적이 있었고, 다재다능함은 허상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폴리매스'라는 책에서는 제네럴리스트를 폴리매스라는 새로운 용어를 통해 명확하게 정의를 하고 있다.


"폴리매스란, 서로 연관이 없어 보이는 다양한 영역(최소 3가지)에서 출중한 재능을 발휘하는 사람들"

"'폴리매스'라는 용어를 가볍게 붙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단지 재능이 많은 사람과 진정한 폴리매스는 다르다. 다양한 재능을 발휘해 '결실'을 맺거나 각각의 재능과 관련한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하면 진정한 폴리매스로 보기 어렵다."

<폴리매스 - 27 ~ 29page> 


폴리매스란, 최소 3가지 영역에서 출중한 재능과 성과를 발휘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제네럴리스트도 비슷한 맥락으로 단순히 다양한 영역을 아는 사람을 뛰어넘어 다양한 영역에서 성과를 내는 사람을 의미한다.


"저명한 전문가들의 삶을 연구해보면 그들이 본업에 여러모로 좋은 형향을 미치는 다양한 부업이나 취미활동에 열중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폴리매스 - 59page> 


그리고 앞서 언급한 전문가 그리고 분야에 업적을 남긴 사람들 또한 모두 폴리매스였다. 단순히 한 분야만 고집하고 파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며 성과를 냈다. 단적인 예로, 아리스토텔레스는 진정한 의미에서 철하자이지만, 다양한 주제에 대한 수많은 글을 저술했다. 해부학, 발생학, 물리학 등 그 다양성은 정말 경이로운 수준이었다고 한다.


즉, 한 분야에서 나오는 성과는 단순히 하나의 분야만 깊게 파는 것도 필요하지만, 다양한 분야에서 얻은 지식을 토대로 열린 사고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는 어릴 때부터 특정 분야에 선택을 강요받는 환경에 놓여있는 경우가 많다. 고등학교에서는 이과 / 문과로 나누고, 대학교에서는 특수한 학과를 시작으로 해당 과를 '전공'해 직업을 선택하는 게 당연시 여겨지고 강요되고 있다.


"직업이나 활동 분야만으로는 인간을 제대로 규정하기 어렵다. 인간에게는 다양한 측면이 있고 이는 다양한 형태로 드러난다."

<폴리매스 - 27 ~ 28page> 


인간이란 존재는 직업, 특정 분야로 설명하기 어렵다. 인간에게는 다양한 측면이 있고 다양한 형태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급하게 나를 특정 분야, 직업으로 한정시키는 것 또한 바람직하지는 않다.


생존 전략


"협소한 영역에 집중하는 것과 폭넓은 맥락을 살피는 사고가 모두 필요하다. 통계학자이자 철학자인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는 우리가 '블랙스완'에 대비하지 못하는 이유를 들면서 전체보다 개별 사건, 전반적인 원리보다 개별 정보에 집착하는 오늘날의 태도를 구중 하나로 뽑았다."

"폴리매스는 보편성과 특수성을 이분하지 않고 상호보완적인 개념으로 받아들인다."

"진리의 탐구는 두 단계에 걸쳐 이루어지는데, '먼저 다양한 분야에 몰입'할 필요가 있고 이어서 '각 점들을 연결해' 전체 그림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러니깐 논리적 추론(전문화를 촉진하는 사고방식)과 종합적 직관(제네럴리스트의 특징)은 진리를 탐구하는 과정에서 똑같이 중요하다."


<폴리매스 - 298, 302, 303page> 


점점 AI라는 기술로 많은 사람이 하고 있는 일의 영역을 많이 대체할 것이라고 예상되고 이미 이루어진 영역도 많다. 그래서 변화하지 않으면 정말 살아남기 힘든 세상이 올 거 같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라는 직무도 현재는 수요도 많고 많은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이지만 올해 Microsoft에서 AI Code Generation를 공개했는데, 사람이 말하는 내용을 코드로 작성하는 AI 모델이다. 아직까지 성능이나 다양한 측면에서 실제 사용하기는 힘든 수준이지만 개인적으로 임팩트가 있었던 내용이었다. 그 외에도 AutoML 등 AI 자동화도 많이 연구되고 있고, 많은 영역에서 빠른 발전과 자동화로 어느 직무도 절대 안심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생존을 위해 "폴리매스"가 되어야 한다. 폴리매스는 보편성과 특수성을 이분하지 않고 상호보완적인 개념으로 받아들이고 '다양한 분야에 대한 몰입'한 이후 '각 점들을 연결'해 성과를 낸다.


스페셜리스트, 제네럴리스트를 나눌 것이 아니라 현재 혹은 관심이 있는 분야에 대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몰입을 하면서, 다른 분야도 끊임없이 학습을 해야 하는 것이다.


AI Code Generation 영상

https://www.pscp.tv/Microsoft/1OyKAYWPRrWKb



효율이 가장 좋은 투자


"삶의 경험을 다각화하면 삶이 매우 다채롭고 풍요로워진다. 다만 이 사실은 실제로 시도해보기 전에는 알 수 없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이름표' 하나에 메이지 않고 내 자아에 한계를 두지 않으려 했다. 무엇이든 잘하려면 먼저 형편없는 성적을 받아들 각오를 해야 한다. 잘할 수 있는 '안전한' 것들만 시도하면서 자기를 계약하면 새로운 시도해볼 만한 일은 얼마 되지 않는다. 평범한 성적표를 받더라고 개의치 않고 무엇이든 해본다면 할 수 있는 일이 아주 많다."

<폴리매스 - 257 page> 


새로운 무언가를 배우거나, 시도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나도 작년 초에 전과를 시작으로 아예 새로운 분야에 대해 공부를 하는 것에 있어 처음 시도 자체에는 두려움은 전혀 없었지만, 배우는 과정에서 부족한 나의 부분과 형편없는 실력을 보고 실망을 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를 통해 얻는 것이 무조건 있다고 생각했고, 다음을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해 밀어붙였던 거 같다.  그 외에도 관심이 생긴 분야는 독서와 글쓰기 혹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채워나가거나 꾸준히 시도했던 거 같다. 당시에는 너무 많은 것을 한다는 느낌을 받는 순간이 있어 애매해진다라는 느낌을 받기는 했지만 독서, 글쓰기는 지금 당장 전공 지식이나 엔지니어링 실력에 도움을 주지는 않지만 그게 쌓여 언젠가는 도움이 된다는 확신은 있었다. 그리고 실제로 사람들과 대화를 하는 과정이나 협업 측면에서 도움이 되었다.


미래 나의 커리어나 인생이 어떻게 변할지는 예상하기 힘들다. 그래서 통제하지 못하고, 예상하기 힘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끊임없이 성장할 수 있는 씨를 심어나가는 것이다. 씨를 심는 형태는 취미, 모임, 부업, 독서 다양한 형태로 할 수 있다. 하지만 가장 기회비용이 낮고 부가가치가 큰 활동은 '독서'라고 생각한다. 독서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 대한 간접 경험을 할 수 있고, 새로운 사람을 만났을 때 소통을 할 수 있는 연결점으로 사용하는 등 정말 다방면에서 도움이 되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폴리매스" 또한 독서를 통해 간접 경험 및 지식을 쌓았고 많은 분야에서 성과와 변화에 적응할 수 있었다. 그래서 나는 "폴리매스"를 지향하며 새로운 큰 시도도 좋지만 독서를 꾸준히 하며 씨를 심어나가며 내가 하는 일이 누구도 대체할 수 없고, 단순히 하나로 명확하게 설명하기 힘든 존재로 성장하고자 한다.



폴리매스 -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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