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해외여행
나의 첫 일본여행은 중학교 2학년쯤 여름방학 때 일본어 배우던 학원 선생님네 가족과 우리 가족이 친해져서 같이 다녀온 적이 있다. 지금 나이 절반정도 전이었던 거 같은데 그래도 그때의 기억은 꽤나 생생하다.
첫 여행지는 간사이 지역 오사카였다. 일본에서도 오사카는 특히 나에겐 더욱 특별한 곳인데 그 인연의 시작은 첫 해외여행이자 중학생 때의 이 여행이 계기였다.
지금도 많이 가는 유니버설스튜디오도 가보고 카이유칸이란 유명한 아쿠아리움도 갔었다. 그밖에 무슨 박물관인지 기억은 안 나지만 박물관도 가고, 오사카성도 가고 왜인지 모르겠짐나 프랑스코스요리를 하는 맛집도 가서 먹었던 기억이 난다.
너무 오래전이라 당시 사진도 거의 없긴 하지만 기억만은 여전히 남아있다.
아무리 기억이 오래되고 희미해지는 과거라고 해도 분명 어제일처럼 또렷이 남는 기억들이 있다. 인간의 손실회피편향과 보호본능으로 안 좋은 기억이나 트라우마가 더 많지만 그럼에도 행복하고 즐거운 기억들 또한 여전히 남는 것들이 있다.
나에겐 그중 이 생애 첫 해외여행이던 오사카 갔던 기억이 그렇다. 당시 일본어선생님 부부와 아기였던 딸과 우리는 어머니와 동생 나 그리고 쌤네 외가 쪽 여동생과 어머니 아가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생각해 보면 꽤 많은 인원이 같이 그렇게 다녀온 게 신기하고 어른들도 대단했다.
요즘 또다시 일본에 대한 도전으로 많은 한일부부나 일본생활 및 취업 관련 영상들을 보고 있는데 솔직히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곳은 한 곳도 없어 보인다 다만 소소한 일상의 행복은 한국보다 좋아 보이는 게 있다. 뭐 주위에 좋은 사람이 있다면 어디든 행복은 있겠지만 그냥 그 일본 특유의 여유와 일상의 단조로움이 보기만 해도 힐링되는 느낌이 있다.
그런 걸 일본갬성이라 하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그런 걸 원해서 가려하는 건 아니지만 늘 마음속 어딘가엔 일본생활에 대한 아련함의 향기가 지워지지 않는 것 같다. 솔직히 그렇게 좋은 기억은 없는데도... 신기할 따름이다
이번에 또 가게 된다면 일로서는 3번째인데 나이도 그렇고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갈때마다 각오와 결심이 커지는거 같다. 큰 책임에는 큰 힘이 따른다면 큰 결정엔 큰 보상이 따른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믿는다. 그렇다면 할 일은 그저 강해지는것 단지 그 뿐이다.
15년전의 어린 중학생이던 때와 지금은 너무나도 다른 사람으로 성장했으니까
신지테 아카이브: https://litt.ly/sinj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