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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푸의 여행
Jun 09. 2024
동화처럼 살아요8
벌초
벌초는 이때쯤 한번 한다.
아직, 줄기가 연해 예초기 돌리기 좋다.
일 년에 두세 번이지만 하다 보면 요령이 는다. 나중에 직업으로 할까도 생각할 정도지만, 사실 돈 받고 할 실력은 아니지요.
양파망을 쓴지도 모르고 침을 뱃었다가...내 입속에 있을 땐 몰랐던 내 침 냄새가 아이구야.
입안에 있는
또 다른 존재,
'
말
'
도 그럴 것이다.
입
에 있으면 모르지만 내뱃은 말은 타인에게 어떤 냄새를 풍길지 모
른
다.
입은 먹이를 먹여 나를 살리고 죽이기도 하고 또 독한 말로 남을 죽이기도 살리기도 하는 존재다.
오디..나의 먹이
딸기가 지천으로 늘였다.
산과 들에 꽃과 열매로 풍년이다.
이렇게
일찍 번식을 끝내고 남은 계절은 뭐 하지?
활동 좋은 새와 동물들이 먹고 멀리 가서 배설해 그곳에서 싹을 내라고 그런가?
땡볕에 풀 깎는다고 갈증 나서 많이 따먹었는데 미안하네그려. 동물은 맞지만 배설은 암대나 못해.
올해는 달래가 유독 많이 보인다.
좋아하는 꽃이 코스모스인데 이도 비슷한 향이 난다. 코스모스보다 일찍 피는 꽃이라 향이 강하지는 않다.
보통
이곳에선 비행기는 보이지 않고 비행음만 들리는데 오늘은 비행기가 보인다. 소리가 초당 200메타 가던가?
뱅기는 사라지고 소리만 남았다.
뱅기는 동쪽에서 서쪽으로 갔고
소리는 뱅기에서 내게 왔다.
맘은 뱅기타고 먼 데 갔고
낼 출근해야 하는 사람만 마당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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