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은 다가오고, 하기싫은 일들이 생각날 때,
집에만 있으면 답답하잖아요.
집에서 혼자 있으면 우울한 생각이 들기에 딱이고,
그러다가 잠이 들 걸 뻔히 알기에,
일부러 스케줄을 잡고 나왔어요.
그렇게 안경점에 들렀다가,
버스 타고 1시간 걸리는 이 거리가 너무 아까워서,
주변에 예쁜 카페를 찾아봤어요.
검색해보니 딱 제가 바라던 카페가 있더라구요.
한시의 고민도 없이 바로 찾아가 봤습니다.
후기에서는 손님이 많았다고 했는데,
비도 오고, 시기상으로도 손님이 없는 날이었어요.
카메라에 꼭 남기고 싶은 카페였기 때문에,
주문을 하고 이곳저곳 찍었습니다.
첫 손님이라고 사장님의 서비스까지 받아서 더 기분이 좋았어요.
아무도 없는 카페에서 혼자 앉아 멍을 때리다보니,
시간도 다른 때보다 금방 갑니다.
정기적으로 한 번쯤은 이렇게 여유시간이 필요한 거 같아요.
내가 직접 찾은 예쁜 공간에서
맛있고 예쁜 음식을 먹고
잔잔한 음악과 함께,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하는 기분이에요.
조금이나마 생각 정리가 된 거 같아서
그렇게 대단한 일을 한 것도 아닌데
괜히 뿌듯한 날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