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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미홈 Nov 09. 2022

부부관계 개선하기위해 개인상담 받고 있는 나와 남편

남편은 드디어 어제 첫 상담 받으러 갔다.

퇴근후 상담소에 가서 한시간반 넘게 받았다고 한다. 뭘 계속 적었다고 하는데 심리검사를 했나보다.

나도 검사를 받았는데 우울증이 상당했었고

강박증도 있다는 말씀에 나 스스로도

강박증이 좀 심하다는걸 인정했다.

지금  우리 부부는 요즘 안 싸우고 있다.

나도 남편도 여유로움이 좀 생긴듯 싶다.

아이들도 안정이 생기면서 다시 나에게

껌딱지가 되어 칭얼거리지만

덜 힘들고 덜 예민해졌다.

생각해보니 소통할 수 있는 동네 친구가 생겨서

내가 남편에게 덜 짜증을 내는건 같다.

남편에게 저녁밥도 여유롭게 준비하고 있고

주말에도 그렇게 덜 짜증을 낸다.

솔직히 평온하고 살것 같다.

남편의 행동과 말은 변한게 없지만

내가 받아들이는 마음이 여유로워져서

그런지 무시하거나 농담으로 받아들이곤 한다.

거의 내가 남편에게 이혼한다고 강하게 협박하면

깨갱하지만.. 요즘 남편이 나를 힘들게 안한다.

이 평화가 계속 유지되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오늘 내가 상담받는날이라 오전에 갔었다.

영상시청 후, 개인상담 받았고 나의 아빠와의 관계에 대해서 깊숙히 얘기를 나누면서

아빠에게 진정으로 사과받고싶은게

무엇이냐고 묻자..

아빠에 대한 애정이 없는건지 별로

할 얘기가 없었고 없다고 했다..

아빠보다는 남편에게 사과받고싶다고 했다.

 내가 어렸을 때  아빠에게 받고싶었던 애정과 인정을 지금 남편에게 받고 싶었기에

남편에게 분노를 하고 울고 그랬던것 같다.

오늘 상담사님 앞에 처음으로 눈물을 흘렸다.

내 내면이 드러난듯..  치유된 기분도 있었고

마음이 평안했다.

상담사님은 조심스럽게 부부상담을 한 번 더

권유하셨고 나는 더 생각해보겠다고 했다.

나는 아직도 남편을 불신하고 있어서

또 돌변할가봐 두려움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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