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조선인 가미카제다' 저자가 본 연극 `가미카제 아리랑'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수많은 영광과 치욕을 맛보게 마련이지만, 이들(이십대에 숨진 조선인 자살특공대원들)에게는 그런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의 죽음은 정당화될 수 없는 것이었고, 그래서 사람들의 기억에서 지워지고 말았다.
우린 그들의 죽음을 변호할 수도, 그렇다고 무작정 비판할 수도 없다. 그들은 비행기가 좋았고, 조선인에 대한 차별에 시름했으며, 어느정도 일본의 지배 논리에 동화된 이들이었다.
그리고 전쟁에서 살아남았다면 모두 저마다의 인생에서 화려한 정점을 찍었을 성실하고 똑똑한 젊은이들이었다."
<나는 조선인 가미카제다>(2012, 서해문집)의 마지막 구절입니다. 자료 조사와 인터뷰 등을 통해 천황폐하 만세를 부르며 죽음의 불구덩이 속으로 뛰어들었던 자살특공대원들을 기록했던 길윤형 기자가 자신의 책을 토대로 만들어진 연극 <가미카제 아리랑> 감상기를 썼습니다.
http://www.hani.co.kr/arti/culture/music/88176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