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고스 란티모스 연출 화제작, 21일 개봉
'더 랍스터' '송곳니' '킬링 디어'를 연출한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이 이번엔 영국 궁정을 영화의 무대로 택했습니다.
18세기 영국 앤 여왕, 앤 여왕의 측근이자 말버러 공작부인으로 권력 실세인 사라, 몰락한 귀족 출신 하녀 애비게일이 벌이는 궁중암투가 펼쳐집니다. 브랜디를 좋아하여 '브랜디 낸'으로 불리었던 앤 여왕은, 19명의 아이들을 임신했으나 유산, 사산, 유아 사망 등으로 대를 이을 자식이 없었습니다. 슬픔과 우울, 질병으로 고통받는 앤의 모습을 배우 올리비아 콜먼은 입체적으로 탁월하게 표현해냈습니다. 욕망의 화신 사라를 연기한 레이첼 바이스, 신분회복을 원하는 애비개일 역 에마 스톤의 연기도 그에 손색이 없습니다. 올리비어 콜맨은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며, 레이첼 바이스와 에마 스톤은 나란히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라 또다시 경쟁하게 됩니다.
<한겨레> 문화부 영화 담당 유선희 기자가 세 여자의 '사랑과 전쟁'을 맛깔나게 전합니다.
http://www.hani.co.kr/arti/culture/movie/88284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