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 수 없는 차가운 사회의 모습

정신 차려 나 자신

by 달영

벌써 8월이네요.

새로운 둥지에 자리를 튼 게 작년 9월인데, 벌써 11개월이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금방 지나갔어요, 무난하고 즐거운 나날이었다고 생각이 드네요.

사실 다른 플랜을 가지고 가볍게 들어온 곳이었지만, 생각보다 좋은 사람들과 믿음직하고 본받고 싶은 리더 그리고 업계에 대한 새로움과 흥미로움이 생각했던 플랜을 내려놓게 만들었죠.

새로 배운 것들도 많아요, 제가 생각보다 부족한 사람이었음을 인지하고 차근차근 알아갔습니다.

부족에 대해 질타하는 사람들보다는 알려주고 응원해 주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6년간 사회생활을 하며 경험해 본 적 없는 시간들이라 감사하고 소중했습니다.


물론 회사 밖에서도 열심히 제 자신을 채웠어요.

그간 마음이 어려워 할수없었던 것들을 하나하나 해나갔고 넓은 마음으로 친구들과 새로운 사람들을 만났어요. 나에게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고 재테크공부와 운동 그리고 다양한 모임들로 다채로운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오늘 큰 타격을 준 사건이 생겼어요.

어느 때와 같이 출근을 해서 메일을 보는데 대표님께서 편지를 전사원 수신으로 보내셨더라고요.

가벼운 인사인가 보다 하고 열어봤는데 웬걸 사임소식이었어요. 저번주까지만 해도 함께 회의하고 회식했던 대표님이었는데 너무 갑작스러웠습니다. 회사에서 대리급이 대표님과 함께하는 시간이 얼마나 있었겠냐만은, 저희 팀은 특성상 대표님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대표님도 현업시절 같은 분야의 업무를 하셨기 때문에 저희를 더 아껴주시고 많은 인사이트를 주셨고요. 처음엔 불편하기도 했습니다. 팀장님과 상무님이 계신데 왜 모두 함께 보고를 하고 자리를 해야 하는지 의문이었어요. 하지만 그런 시간이 있었기에 대표님의 열정을 몸소 느끼며 좋은 인사이트도 얻고 업무도 추진할 수 있었죠.


대표님은 열정 그 자체셨습니다.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업무를 해오셨지만 6년 차인 저보다 열정이 넘치시고 의욕적이셨어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지치지 않으셨기 때문에 사업을 크게 키워서 좋은 성과를 내신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근 1~2년간 사회적 환경적인 요인으로 성과가 좋지 않았었는데 본사에서는 그 또한 리더의 책임이라고 생각했나 봐요. 너무 갑작스러운 사임 소식에 인사도 제대로 못 드리고 떠나시는 모습이 정말 속상했습니다. 좋은 리더를 만나 알게 모르게 의지하며 롤모델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많이 헛헛하네요. 회사란 어쩔 수 없이 이익이 우선순위가 되는 집단이지만 이럴 때는 정말 너무 차갑고 야속해요.


오늘은 비도 많이 오고 우중충하고 의욕도 쭉 빠지는 하루였습니다. 이 또한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만 오늘의 제 마음과 생각을 남겨놓고 싶네요. 개인적으로 회사생활보다는 회사 밖의 생활이, 나 자신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더더욱 그 생각이 진해지는 오늘입니다. 물론 그러려면 요즘처럼 마냥 놀러만 다니면 안 되겠죠 나 자신? 다시 마음을 잡고 나만의 무엇인가를 만들어내기 위해 집중해야 할 시간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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