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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NGDI 잉디 Oct 04. 2021

성장하는 스타트업에 함께한다는 것

회사에서 체감하는 성장이라는 키워드

페이히어와 함께한 지 어느덧 11개월이 흘렀다. 벌써 입사 1년 차를 바라보고 있다. 입사 초만 해도 페이히어가 나의 인생에서 이렇게 중요해질지 몰랐는데. 어느새 11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시간이 흐르는 만큼 나도 회사에 상당히 몰입하고 있다.

내가 처음 합류했던 작년 11월과, 지금의 페이히어를 비교해보면 회사는 굉장히 많이 성장했고, 이 성장세는 현재진행형이다. 우리 회사에서 정말 많이 언급되는 키워드 중 하나가 '성장'인데, 이 키워드와 꽤 잘 어울리는 회사라고 생각한다. 우리 회사는 프로덕트를 중심으로 돌아가는데, 프로덕트에 인볼브 되지 않은 나조차도 회사가 커지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 크게 내색은 안 하지만 놀라울 정도다.


어떤 부분에서 성장을 느낄 수 있느냐고 물어본다면, 이건 객관적인 수치만으로도 충분히 설명 가능하다. 페이히어를 써주시고, 찾아주시는 고객들은 매우 빠르게 늘고 있다. 작년에 가맹점을 처음으로 1천 개 모았을 때보다 2천 개 모았을 때, 2천 개보다 3천 개 모았을 때, 3천 개보다 4천 개를 모았을 때, 4천 개보다 5천 개를 모았을 때의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페이히어를 함께 만들어가는 동료들도 늘었다. 내가 합류했던 시기와 비교하면 3배가 넘는 동료들이 늘어 함께하고 있다. 동료들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사무실도 새로 확장하게 되었다.

동료들이 늘어나면서 사무실을 확장했다. 전과 후.
10층만 사용하던 사무실을 9층까지 확정하면서, 회의 공간을 늘렸다.


회사의 성장을 모두가 체감하면서, 모든 동료들이 열의를 다해 페이히어를 만들어가고 있다. 쏟아지는 고객들의 문의에도 늘 애써서 응대해주시는 운영팀, 더 다양한 고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게 실현시켜주는 프로덕트팀, 이를 세상에 알리는 비즈니스팀까지 모두가 열심히 달리고 있다. 그리고 내가 속해 있는 스탭팀은 동료들이 더 편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고, 그중에서도 내가 맡고 있는 P&C 에선 채용에 열을 올리고 있다.




회사의 성장에 맞추어 나는 성장하고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선뜻하기 어려웠다. 매일 회사를 다니고, 일상에 집중하다 보면 내 모습을 돌아보기보단 그 순간에 집중하기 마련이어서, 내가 성장하고 있는지 느끼는 순간들이 거의 없었다. 


얼마 전에 노션 업무 문서를 정리하다가, 우연히 예전 문서를 보게 됐다. 내가 P&C 포지션을 맡은 이후 초반에 작성했던 문서였다. P&C 포지션이 처음 만들어지고 관련된 문화나 제도가 아무것도 없을 때, 우리에게 필요한 요소는 무엇인지 적어 놓았었다. 채용은 어떻게 할 건지, 면접은 어떻게 볼 건지, 입사 과정은 어떻게 할지, 새로운 분이 오셨을 때 어떻게 온보딩 시킬 건지 등등에 대한 내용이었다.

초반에 작성되었던 노션 문서의 일부

이 문서를 보면서 정말 처음으로, 아 내가 조금은 성장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체계화가 되었고, 이미 나에겐 체화된 다양한 업무들이 불과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고민의 요소였다. 지금은 그때와는 다르게 좀 더 고차원적인 고민을 하고 있는 나 자신을 보면서, 나도 성장의 길을 조금씩 걷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마 몇 개월 후에 지금 내가 작성하고 있는 문서를 다시 보게 되면, 그땐 또 다른 성장의 느낌이 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매우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에 있다 보면,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사실과 몸으로 느껴지는 성장이 놀랍고 멋지긴 하지만, 그만큼 책임감과 부담감이 커진다. 회사가 대외적으로 가지는 책임감이 커질 뿐 아니라 내부적으로도 다양한 이슈들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밀려드는 업무, 이전에는 발생하지 않았던 이슈들, 무슨 일이 어떻게 발생할지 모르는 환경들이 새로운 책임감과 부담감으로 다가온다. 특히 다양한 부분에 있어서 체계화되어 있지 않은 스타트업에서는 새로운 이슈가 생길 때마다 논의가 이루어져야 하기 마련이다.


이러한 역동적인 환경이 힘들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하루에 발생하는 업무들을 처리하다 보면 진득하게 앉아서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고, 만족스러운 업무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순간들도 생긴다.


나를 포함한 많은 동료들이 지금 성장통을 겪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포기하지 않고 계속 나아가려는 모습들을 보면 가끔씩 마음이 벅찰 때도 있다.




주어지는 일들이 쉽지 않고, 매일 상황은 변하고, 내 분야에서 열심히 한몫해내야 하고, 회사의 속도에 열심히 발맞추어 따라가야 하고, 더 잘해야만 하는 스타트업을 왜 선택했냐고 물어본다면, 그리고 왜 페이히어라는 회사를 믿고 선택했냐고 물어본다면 회사에서 주어지는 모든 환경과 기회들이 나와 회사를 어디로 데려다 줄지 참 기대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시니어들에게는 더 깊이 있는 성장을 위한 부스팅을 달아줄 기회를 주고, 주니어들에게는 이전에 해보지 못했던 경험들, 몸으로 직접 느끼는 성장, 하고 싶은 일을 진심으로 열어주는 기회를 줄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몇 개월 전의 나와 지금의 나를 비교해보면 참 많이 달라졌다. 짧은 시간 동안 다양한 경험치가 쌓이면서 같은 P&C 업무 안에서도 더 관심이 가는 분야, 여전히 어려운 분야도 꽤 명확하게 나뉘었다. 원래는 스타트업 조직 문화, 내부 브랜딩 쪽에 관심이 많았는데, 채용을 경험해보니 채용 및 채용 브랜딩 분야에도 관심이 많이 가기 시작했다. 노무나 인사 이슈는 어렵다. 


빠르게 성장하는 곳에서 함께할 수 있다는 건, 정말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탁월한 동료들과 함께 여러 난관을 헤쳐 나가고, 좋은 성과를 경험하고, 함께 격려하는 모든 과정들은 쉽게 할 수 있는 경험은 아니다. 아마 더 큰 성장통이 올 수도 있고, 더 어려운 상황들이 많이 펼쳐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두려움보다 그 상황을 이겨 내고 뒤돌아봤을 때의 성취감, 성장, 리워드가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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