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다 보면 꺼내기 망설여지는 이야기가 있다.
가정사나, 실패담, 나의 치부 등등
나를 거쳐간 이야기들 말이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말하려면 써야 하는데 남들이 보는 건 싫다.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괜한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닌지 걱정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써도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다.
나의 힘듦을 말하는 건 오히려 사람들의 마음을 여는 일이다.
우린 누구나 약한 부분, 실패 경험이 있으나 이걸 세상에 말하는 것은 쉽지 않다.
먼저 용기 내어 말한다면 나의 이야기가 우리의 이야기로 확장된다.
아무나 꺼내 놓지 못한 이야기를 내놓았을 때
사람들은 ‘그 힘듦’ 속에서 자기 자신을 본다.
당신의 아픔과 실패에는 ‘우리’가 있다.
나의 약한 모습을 보여주는 건 무시당하는 일이 아니다.
누군가는 당신에게 감응하고
누군가는 당신을 응원할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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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다 보면 내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게 참 어렵더라고요?
특히나 내게 좋지 않았던 이야기일수록 어려워요.
지금은 제 이야기를 내놓을 때의 불안함이 많이 무뎌졌지만
처음엔 정말 어려웠습니다.
올려놓고도 자꾸 들여다보고
다른 사람은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했거든요.
또 아는 사람이라도 보면 어쩌나 하고 말이에요.
심리학 용어로 ‘언더독 효과’라는 것이 있어요.
개싸움에서 위에 있는 ‘탑독’이 아닌 아래 깔린 ‘언더독’이 이기길 응원하는 현상에서 비롯된 용어이죠.
우린 누구나 언젠가 져 본 적이 있습니다.
나의 실패는 웃음거리가 아닌 누군가의 아픔과 연결될 수 있어요.
그런 점에서 사람들은 오히려 내 ‘힘듦‘을 들었을 때
진심으로 응원해 주더라고요. 잘 되길 바라고요.
내 힘듦을 이야기하는데 조금은 용기를 내보셨으면 해요.
사람들에겐 그 이야기는 금세 잊히고, 여러분을 응원하는 마음만 남을 테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