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도 쓰고 싶은데 쓰기가 힘들다.
솔직히 쓸 얘기가 없어서 그럴 수도 있다.
요즘 참 '글쓰기' 책이 많이 나온다. 어느 덧 내가 좋아하는 '강원국 작가'의 신간도 묻혀버렸다.
'글쓰기'라는 소재로 정말이지 무수하게 많은 책이 쏟아져 나온다.
수 많은 글쓰기 책이 나와도 한결 같이 강조하는 부분은 비슷하다.
매일 한 문장이라도 써라
그 중 가장 적절한 비유가 '유시민 작가'가 얘기한 한 마디가 아닌가 싶다.
글쓰기 근육을 키워라
참 공감가는 말이다. 매일 조금씩 운동해서 체력을 키우는 것과 같이 글쓰기도 매일 한 문장이라도 써서 조금씩 글쓰기 능력을 향상 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매일 주어지는 그 수 많은 틈새 시간에 그 한 문장을 쓰기가 참으로 어렵다. 말이 한 문장이지 한 문장을 쓰게 되면 한 문장으로만 끝낼 수 없어서 무언가를 계속 생각해서 쓰게 된다. 그렇게 두서 없이 횡성수설 쓰는 와중에 다시 다른 일을 하게 되어 집중할 수 없게 되고 결국 한 편의 글을 완성하지 못하게 된다. 한 편의 글을 완성하지 못한 것에 대한 스스로 만들어 낸 조바심이 계속되고 결국 한 문장이라도 쓰게 되는 것을 멈추게 된다.
물론 이 것은 전부 핑계이다. 내 의지와 게으름을 감추려는 핑계이다.
마무리를 못 하더라도 그냥 쓰고 싶은데 까지 쓰면 된다. 누구도 뭐라고 하지 않는다.
내 스스로 만들어낸 글쓰기의 벽 앞에서 그냥 멈추는게 문제일 게다.
'브런치' 작가 등록이 된 첫날. 뭔가 문단에 등단한 듯한 기분으로 착각에 빠졌었다.
누구도 내 글에 관심이 없을 수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었다. 나는 나대로 써야 하는데 기성 작가처럼 '폼 잡고' 쓰려고 하니 힘이 들 수 밖에 ....
쓸 만한 얘기가 없더라도 그냥 떠오르는 생각이라도 쓰는 습관이 근육을 얼마나 키워줄지 의심하지 말자.
한 문장 쓴다는 생각에는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하지만 오늘 어떻게든 뭐라도 한 편 글을 써야한다는 그 마음이
힘을 잔득 들어가게 만든다. 힘을 빼야 될게 어디 글쓰기 뿐이랴. 매사에 힘들어가서 잘 풀리는 일은 별로 없다.
나는 책 읽기도 좋아하고 글쓰기도 '좋아했다'. 어느 순간부터 힘이 들어가기 시작하니 즐겁지 못하다.
나는 '유시민', '강원국'이 아니다. 그러니 힘 좀 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