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은 다른 부분에 영향을 미친다
금방 끝나는 쉬운 일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 복병을 가진 일들이 있습니다.
어떤 한 부분이 다른 부분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최근에는 이런 실수가 있었습니다.
카펫을 옆으로 옮겨 달라는 간단한 요청이었습니다.
간단한 요청이라 잽싸게 쳐낼만한 일입니다. 그래서 아주 빠른 속도로 실수하기도 쉽습니다. 저는 이런 실수를 자주 저지르는 편이기 때문에 산출물을 재차 체크했어요. 한번 더 확인한 덕에 실수한 작업을 보내는 일은 생기지 않았죠.
디테일에 집중하다 보면 줌 잔뜩 당긴 카메라 화면처럼 다른 곳을 못 보게 됩니다.
작업 중에 카펫 모양이 이상하다는 걸 눈치채지 못한 까닭은 화면의 일부만 뚫어져라 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투시가 강한 공간이 아니라면 위치만 바꿔도 별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위 사례는 투시가 강하게 적용된 공간이기 때문에 형태까지 바뀌어야 합니다. 만약 공간의 투시가 한눈에 보이도록 화면을 축소해보았다면 카펫 모양이 이상하다는 걸 알아챘을 거예요.
부분을 수정하면 반드시 전체를 확인해야 합니다. 나무 하나만 수정하면 끝나는 간단한 업무라고 안내받았더라도요. 설명해준 사람도 나무 한 그루의 영향력을 잘 모를 수 있습니다. 멀찍이 떨어져 숲을 봅시다. 나무 하나가 혼자 이상하게 서 있진 않은지, 옮겨 심다가 다른 나무를 실수로 넘어뜨리진 않았는지 확인해보는 거예요.
Key Point
어떤 부분은 다른 부분에 영향을 미친다. 디테일에 집중하다 보면 시야가 좁아져서 다른 부분에 문제가 생긴 줄 모르고 지나치는 실수를 하게 된다. 따라서 일부분을 수정하더라도 반드시 전체를 다시 한번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