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막막함에 놓치고 있는 한 가지가 있다.
스타트업에서 일하다 보면 처음 경험해보는 일이 많다. 내가 이런 일도 해야 해? 싶은 일도 내가 해야 하는 순간들이 온다. 일도 많은데, 처음 해보는 일이라서 내가 다 할 수 있을까 덜컥 겁이 나 막막해하던 순간들이 많았다. 그렇게 힘든 시기를 여러 번 지나면서 크게 깨닫게 된 것이 한 가지 생겼다.
내가 막막한 건, 내가 몰라서구나.
이제는 업무가 많아지고, 막막해지는 순간들이 오면 나는 가장 먼저 에이포 용지와 볼펜을 꺼내 든다. 그리고 순서대로 내가 해야 할 업무를 작성하고, 우선순위를 작성한다.
나는 한 번에 다양한 기업을 담당하기 때문에 기업별로 업무를 구분한다. 에이포 용지에 칸을 구분하여 기업명을 작성하고, 그 기업의 업무와 함께 마감 일정을 작성한다. 업무가 많을수록 마감 일정을 작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업별로 큰 카테고리를 구분하여 ‘이 기업 일은 너무 많아서 힘들어.’라는 막연함을 없애기 위해서이다. 생각 속에서는 많던 업무들도 시각화하면 생각보다 할만하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또 작성하면서 빠진 업무가 없는지 체크할 수 있게 된다.
기업별로 해야 할 업무를 정했다면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우선순위를 정할 때는 큰 카테고리 안에서 우선순위를 먼저 정하고, 전체적인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좋다. 또 마감 일정을 미리 정해놓았기 때문에 참고하면 우선순위가 확실하게 정해진다.
우선순위에 맞게 업무별로 걸릴 시간을 미리 체크하여 오늘 하루의 업무 일정을 시간 단위로 정리한다. 업무에는 항상 변수가 생기기 때문에 분단위보다는 시간 단위로 업무를 정리하길 추천한다.
이렇게 시각화한다고 많던 업무가 사라지지는 않는다. 그래도 막막했던 마음을 다잡고 다시 일할 맛이 나게는 해주니까! 시간별로 정리해서 업무를 진행하면 생각보다 효율적으로 시간을 쓸 수 있게 되고, 마감 일정을 정하였기 때문에 집중력이 높아진다.
많게 느껴졌던 업무들도 막상 적어서 보면 생각보다는 적어 보이기도 하고.
업무가 많아서 오늘도 야근을 했다면 내일은 한 번 시도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