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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직장인조커 Jul 22. 2021

직장인 글쓰기

멀티 페르소나

말로 밥벌이를 하는 직업을 가진 지 10년이 흘렀다. 첫 직장에 들어갔을 때 어머니께서는 "너는 말하는 것을 좋아하더니 결국에는.."이라는 말을 하셨다. 친구나 가까운 지인을 만났을 때만 말을 많이 했던 내가 비즈니스적인 페르소나를 갖게 된 것도 직업의 영향이 컸을 것이다. 사실 나는 소통을 함에 있어서 말보다 글이 편하다. 굳이 숫자로 표현하자면 말이 30이라면 글은 100이라고 체감한다. 여전히 낯선 사람이나 친하지 않은 사람과의 말을 통한 소통은 여전히 어색하고 상당한 에너지를 소모하는 것 같아 기피한다. 반면에 글로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하는 건 자연스럽고 거부감이 없다. 이건 글을 잘 쓰고 못 쓰고의 관점이 아니다. 마음의 끌림은 말보다 글이다. 바로 이점이 글쓰기를 시작한 근본적인 이유이다.


낯선 사람이나 친하지 않은 사람과의
말을 통한 소통은 여전히 어색하고
상당한 에너지를 소모하는 것
같아 기피한다

30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삶의 에너지를 얻는 수단은 글쓰기가 되었다. 자존감이 떨어지거나 무거운 스트레스를 받는 날이면 어김없이 글을 썼다. 외로움과 우울감이 몰려올 때도 글을 쓰다 보면 어느덧 그런 감정들은 사치로 변환된다. 첫 번째 책 출간이 삶의 전환점이 되었고 두 번째 책을 써야겠다는 강력한 동기부여가 되었다. 스타벅스라는 나만의 동굴이 생겼고 그곳에서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이 어느덧 루틴이 되었다. 스타벅스는 내게 단순한 카페가 아니라 첫 번째 책의 완성과 꿈의 시작을 알리는 곳이었다. 이런 사실을 알리 없는 지인들 중에는 의아함을 던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글쓰기를 시작한 이후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고 삶에 대한 태도가 변하는 계기가 되었다. 본업을 가지면서 여러 권의 책을 쓰는 괴물, 퇴근 이후 부수입을 통해 부의 파이프라인을 완성해가는 자본가 , 부동산, 주식 등 재테크를 연마하는 돈의 고수 등 드림워커들이 많았다. 누구에게나 시간은 동일하게 주어지지만 그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삶의 질은 큰 차이가 난다. 당장에는 미비해 보일지라도 5년, 10년 후에는 분명히 다를 것이다. 내가 만난 드림워커들은 대부분 30-40대였고 그들이 평범한 사람들과의 차이점은 좀 더 일찍 드림워커의 길을 걸었던 것뿐이다.


누구에게나 시간을 동일하게 주어지지만
그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삶의 질은 큰 차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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