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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직장인조커 Sep 17. 2021

3군데의 대기업에 근무하며 느낀 것들

이 또한 지나가리라

 회사생활을 하다 보면 의도치 않게 위기의 순간이 종종 온다. 그런 상황에서 불평불만의 감정을 생산하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개인적으로 '아프니까 청춘이다', '즐길 수 있는 일을 해야 성공한다' 등 무책임하고 비현실적인 말을 좋아하지 않지만, 짙은 새벽일 수록 곧 해가 뜨는 건 순리인 것 같다. 힘든 상황에 처하게 되면 당장은 스트레스를 받고 화가 날 때도 있지만, 시간이 흐르고 비슷한 상황에 처했을 때에는 분명 백신 효과를 발휘하긴 한다. 그리고 어둠이 걷힐때면 두려움이 희망으로 전환되어 긍정적인 에너지가 생긴다.


 개인적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한 후 가장 위기였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로부터 2년 후 그때와 쌍둥이 같은 위기 아닌 위기가 찾아왔다. 만약 2년 전 그런 일을 겪지 않았더라면 망설임 없이 모든 걸 포기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감정적으로 사표를 내고 싶은 순간이 있다.  빵빵한 풍선처럼 부풀어 올랐던 부정적인 감정도 시간이 흐르고 나면 거짓말처럼 빠진다는 것이다. 기억조차 안 날 때도 많다. 차분히 주위를 돌아보면 조력자가 있을 것이다. 힘든 상황에 처했을 때 공감과 위로를 건네는 사람, 어떻게든 도움을 주려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 만으로 충분하다. 4번의 이직을 하며 깨달은 점은 그런 사람들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감사함을 느끼며 기쁜 일이든, 슬픈 일이든 이 또한 지나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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