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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직장인조커 Sep 20. 2021

좋은 책을 선별하는 기준

책을 쓰고 달라진 관점

 과거에는(첫 책을 출간하기 전에는) 베스트셀러에 올라온 책은 되도록 사서 읽어보자는 것이 책을 선택하는 주된 기준이었다. 사실 작가의 인지도가 큰 영향을 줄 때도 있었다. 실제로도 실패할 확률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만족감을 주는 경우가 많았다. 본업에 충실하되 작가에 대한 비전을 가진 이후부터는 책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추가적인 기준이 생겼다. 크게 2가지이다. 내가 쓰고자 하는 분야의 경쟁 도서로서 적합한 것과 작가의 인지도보다는 책을 출간하기 위해 얼마나 심도 있게 그 분야에 대해 공부를 했고 남다른 인사이트를 가졌는지이다. 그런 기준을 가지게 되니 꼭 베스트셀러가 아니더라도 좋은 책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물론 책을 읽고 난 후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주면 더더욱 좋겠지만 일단 제대로 읽으며 느껴보기 전에는 그러한 걸 100% 가늠하기에는 녹록지 않은 법이다.


첫 번째 책을 출간하고 두 번째, 세 번째 책의 초고를 쓰면서 출판 세계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베스트셀러는 독자가 선택하는 것이지만 마케팅의 효과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는 걸 깨닫게 됐다. 쉽게 말해 베스트셀러에 올라와 있는 책일지라도 막대한 마케팅 투자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걸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작가의 성향, 장르, 분야 등 차이는 있겠지만 그 책을 쓰기 위해 1년 이상 연구 및 공부를 하고 수십 권이 넘는 참고문헌이 있는 경우 한 번쯤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꼭 본인이 쓰고자 하는 분야가 아닐지라도 그런 책은 분명  가치가 있는 책이다. 어설픈 흉내내기와 짜집기가 아닌 작가 본인만의 철학과 인사이트가 고스란히 책에 담길 확률이 높다.


얼마 전 교보문고에 북 쇼핑을 하러 갔다. 출입문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띄는 것은 진열된 분야 별 베스트셀러 코너였다. 자기 계발 분야에 올라와 있는 책을 살펴보는데 낯익은 작가님의 책이 올라와 있었다. 반가운 마음에 사진을 찍고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감사하게도 칼답과 함께 전화를 주셨다. 서로의 근황을 물어보는 인사가 오가고 자연스럽게 책 쓰기에 관한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장재형 작가님과의 인연은 5년 전 책 쓰기를 같이 시작한 시기의 동일함이었다. 여전히 주변에 직장을 다니면서 책을 출간한 사람이 없었던 터라 비슷한 비전을 가진 드림워커와의 대화는 항상 가슴을 뛰게 만든다. 그와 통화를 하면서 내가 좋은 책을 선별하는 기준에 적합하다는 걸 알게 됐다. 또한 꼭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투자하지 않더라도, 슈퍼 대형 출판사가 아니더라도, 작가의 진실성과 그에 수반한 노력과 철학이 담겨있는 책이라면 독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는 걸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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