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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직장인조커 May 29. 2023

3군데의 대기업에 근무하며 느낀 것들

연봉의 무게

 첫 취준생이던 2010년에는 입사지원의 기준은 연봉이었다. 사회경험이 전무했지만 연봉이 높으면 복지도 좋을 것 같았고 행복과도 어느 정도는 비례할 것 같았다. 그 누구도 직접적으로 알려주지는 않았지만 그게 맞을 같았다. 10년이 넘게 흐른 지금도 동일한 기준을 가지고 있다. 전문자격증을 취득하거나, 개인사업을 하지 않는 이상 똑같은 직장인일 뿐이다. 부의 서행차선을 타고는 있지만 대신에 안정적인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공무원이나 대기업에 다니든 하루 24시간 동안 몸이 일터에 묶여 있는 건 동일하다. 10년 전과 다른 점은 저녁 없는 삶이 지배했던 대기업이 정시 출퇴근으로 바뀐 점이다. 투여되는 시간과 노동의 양이 별반 달라 보이지 않는데 받는 급여는 절반 수준이다. 노후가 보장된다고는 하지만 당장의 삶이 퍽퍽하고 고달프다. 공무원 인기가 10년 만에 최저로 곤두박질친 이유이기도 하다. 교직원 생활을 하다가 다시 대기업으로 돌아온 이유에 급여가 영향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이직을 앞두고 연봉을 고려하지 않아
후회한 적도 있었다

연봉이 높으면 그만큼 일을 해야 되고 스트레스도 많다는 얘길 들어봤을 것이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중요한 건 연봉이 낮다고 스트레스가 없거나 일이 없는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취업 및 이직 후 마주하는 건 직무이다. 똑같은 일을 하는데 당연히 연봉이나 복지 좋은 곳을 선택하는 건 필연적인 부분이다. 어떤 직장을 다니느냐에 따라서, 나아가 연봉에 따라서 삶의 기준이 달라지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연봉은 그만큼 중요하고 돈의 무게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 묵직하게 느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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