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발표가 지난주 시장의 가장 중요했던 키워드였습니다. 특히 지난주 테슬라는 호실적에 33% 상승했습니다. 테슬라 급등이 나스닥 지수를 끌어올린 모습인데요.
S&P500은 주요 저항선인 4,100선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도 빅테크들의 실적 발표가 여럿 예정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FOMC까지 있는데요. 이 둘이 아마 이번주 증시를 좌우하게 될 것 같네요.
실적 발표 주요 기업으로는 아마존, 메타, 알파벳, AMD 등이 예정되어 있는데요. 지난주 인텔과 테슬라의 실적 발표를 보면 시장이 얼마나 실적과 가이던스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지 알 수 있죠. 이번 주에도 주요 기업들이 실적을 어떻게 발표하느냐에 따라 희비가 극명하게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FOMC 이야기를 좀 해볼까요. 일단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0.25%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0.25%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선다면 지난번 0.50%포인트 금리 인상에서 인상 폭이 둔화되는 건데요. 물가가 꺾이고 있고 경기 둔화 신호도 여기저기서 감지되고 있어 연준이 추가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는 여지가 커지고 있습니다.
금리 인상 폭과 함께 언제 금리 인상을 일시 중단할지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지도 주목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주 캐나다 중앙은행이 0.25%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조건부'이긴 하나 금리 인상 일시 중단에 대한 언급을 했는데요. 연준도 캐나다 중앙은행처럼 이에 대한 언급을 할지 관심이 갑니다.
이번 주에는 노동 지표도 여럿 발표됩니다. ADP 민간고용, 구인이직보고서, 1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실업률이 공개되는데요. 미국의 노동 시장은 양날의 검과도 같습니다. 노동 시장이 탄탄하다는 건 연착륙. 그러니까 급격한 경기 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는 기반이지만, 동시에 연준이 주목하고 있는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고 있다는 걸 시사하기도 하니까요.
1. 유럽 & 영국 중앙은행 기준 금리 결정
현지 시각 2일 유럽중앙은행과 영국 중앙은행은 기준 금리를 발표합니다. 둘 다 0.50%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요. 헤드라인 물가는 꺾이고 있는 것처럼 보이나, 아직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상승 압력이 여전한 상황이라 미국처럼 금리 인상 속도를 추가로 조정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유럽중앙은행 인사들은 당분간 0.50%포인트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언급하는 등 매파적인 기조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고요.
2. 유럽-우크라이나 정상회담
현지 시각 3일 유럽 정상들이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난다고 합니다. 우크라이나 지원 그리고 재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3. OPEC+ 장관급 감시위원회
원래 OPEC+는 거의 한 달에 한 번꼴로 정례회의를 가져왔고, 통상 정례회의에서 생산량을 결정합니다. 하지만 지난 12월 올해부터 1년에 두 번씩만 정례회의를 갖겠다고 결정했고요. 대신 장관급감시위원회를 두 달에 한 번씩 열어서 생산량을 권고하고 필요에 따라 정례회의를 소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는 장관급 감시위원회가 열리는 거라 원유 생산량 조절 결정이 나오는 건 아닌데요. 아마 시장은 장관급 감시 위원회가 기존의 하루 200만 배럴 감산 정책을 유지하는 쪽으로 권고하리라 전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