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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크님 Apr 10. 2021

원숭이 뇌에 칩을 심어 게임을 하게 한 일론 머스크

영화속 '빌런'의 현실 인물인가? 인류를 구원할 리더인가?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Neuralink)는 뇌에 컴퓨터 칩을 심은 원숭이를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우주여행, 자율 주행, 화성 개척 등 실험적 프로젝트로 주목받아온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이제는 인간의 뇌와 컴퓨터의 결합이라는 새 도전 과제 제시한 것인데 미래의 핵심 산업중의 하나인 '의학연구(medical research)' 분야 입니다.



일단 영상의 원숭이에게 막대를 조종해 움직이는 공을 받아내는 '퐁'이라는 게임을 학습시켰는데요. 게임 화면 앞에 빨대를 배치해 원숭이가 바나나 스무디를 보상으로 받으며 훈련을 받았습니다. 원숭이는 조이스틱을 움직이며 공을 받아내고 실패하는 경험을 하게 되는데요. 이때 뇌에 이식한 칩을 통해 뇌 신경에서 전해지는 여러 정보를 디코더 장치로 전송하여 실제 뇌가 작용하는 것과 조이스틱의 움직임을 연동시키는 작업을 했습니다. 원숭이가 손과 팔을 움직여 게임을 하는 도중 뇌에서 발생하는 신경 정보를 2천여개의 전선과 연결된 컴퓨터 칩을 통해 데이터화 한 것인데요. 이 작업을 통해 원숭이가 실제로 조이스틱을 움직이지 않더라도 뇌에서 발생하는 신경 정보만으로 화면상의 막대가 움직이도록 했습니다.



영상을 보시면 원숭이는 조이스틱을 잡지 않고 있는데 뇌의 활동만으로 화면속의 막대를 움직이는 모습이 보입니다. 일론 머스크는 '텔레파시'로 게임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제는 인간의 두뇌에 칩을 이식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는데요. 신체가 마비된 장애인이 일반 사람들보다 더 빠르게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인데, 뇌 활동만으로도 컴퓨터나 핸드폰을 사용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든다는 목표입니다.  일론 머스크가 말하고 있는 것은 전문 용어로 ‘피질 직결 인터페이스(direct cortical interface)’라고 하는데요. 컴퓨터와 동물의 두뇌를 연결하여 인간이 더 높은 수준의 기능에 도달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지금처럼 인간이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는 속도로는 AI 처럼 빛처럼 빠른 정보 처리 속도를 내는 존재를 이길 수 없기 때문에 인간 또한 뇌를 컴퓨터화해서 이에 맞서야 한다는 것이죠.


일론 머스크의 모습에서 디스토피아 영화에서나 보던 '빌런'의 모습이 느껴지기도 했는데요. 그도 그럴것이 뉴럴링크 공동창업자 맥스 호닥이 트위터에서 한 발언을 보면 실제로 영화를 끌어다 이야기 합니다.  "우리가 원한다면 아마도 쥐라기 공원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유전학적으로 진짜 공룡이 아니라 아마도 (유전자) 공학과 번식 작업을 통해 완전히 이색적인 새로운 공룡 종을 얻을 수 있다", "생물 다양성은 분명히 가치가 있고 (생물) 보존은 중요하지만 왜 우리는 거기서 멈추는가. 좀 더 의도적으로 새로운 (생물의) 다양성을 만들어내면 어떨까"라는 발언을 했는데, 정말 얼핏 보아도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고 새로운 세계를 꿈꾸었던 수많은  '유전학 박사' 빌런들이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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