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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크님 Apr 26. 2021

일본에서 106세에 사망한 예수 그리스도?

예수 그리스도는 일본에서 가정을 이루고 개명 후 농부의 삶을 살았다?

예수그리스도는 역사적으로도 실제 존재했던 인물입니다. 당시 유대 지역을 다스리던 로마 총독 본디오 빌라도에 의해 사형 선도를 받고, 예루살렘 골고다 언덕에서 십자가에 못 박혀 사망했는데요. 그 후 사흘만에 부활했다는 것이 예수님을 믿는 분들 사이에서의 상식이죠. 그런데 이 상식을 뒤엎는 이야기가 일본에서 전해져 내려오고 있고, 이를 믿는 사람들이 해마다 2만명 정도 일본을 방문한다고 하는데 대체 무슨 이야기일까요?


일본의 ‘신고’라는 지역은 혼슈 최북단에 있는 아오모리현의 지역인데요. 총 인구가 2400여명밖에 되지 않는 매우 작은 곳입니다. 문제는 바로 이곳 신고가 예수님이 사망한 곳이라는 것이죠. 그것도 106세까지 살고 나서요.




Kirisuto no haka, Tomb of Jesus라고 불리는 곳은 예수님의 무덤이 있는 곳으로 “예수의 무덤”으로 직역할 수 있는데요. 이곳이 알려지게된 것은 예수의 마지막 후손인  ‘사지로 사와구치’의 주장에 의해서 입니다. 사와구치 가문의 이야기에 따르면 예수님은 21세에 일본에 와서 12년동안 하느님의 말씀을 정리하였고, 33세에 예루살렘에 돌아가 선교 활동을 하셨다는 것이죠. 당시 유대인들은 그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못해 그를 십자가에 못박아 처형했는데, 사실 그때 죽은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가 아니라 남동생인 '이스 키리'였다고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시베리아를 거쳐 당시 헤라이라는 지역에 정착하여 일본의 이름을 Torai Tora Daitenku로 개명하고,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미유키라는 20세의 여성과 결혼하여 세 딸을 키우고 평탄한 삶을 살다가 106세에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예수의 무덤”에는 2개의 무덤이 있는데 왼쪽은 동생인 이스키리를 위한 곳, 오른쪽이 그리스도의 무덤이라고 하네요.


예수의 후손이라고 주장하는 사와구치 가문은 어떤 근거로 이와같은 이야기를 해왔던 것일까요? 1933년에 고대 히브리 문서가 발견되었는데 일본까지 와서 복음을 전파하고 이곳에 묻히기까지의 이야기가 모두 적혀있었다고 합니다. 문제는 1935년경 일본 정부 당국이 이를 압수했다고 하는데 누구도 그 이후의 행방을 알 수가 없습니다. 그 문서가 존재했는지 여부 조차 제대로된 증거는 없는 것이죠.


하지만, 이곳 신고에서는 매년 6월 첫째 주 일요일에 전통 춤을 추며 예수 그리스도를 기리는 축제가 열립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이야기에 매료된 사람들이 해마다 2만명씩 방문을 한다고 하는데요. 흥미로운 점은 2004년에 이스라엘의 예루살렘시에서 헌정한 우정의 명판까지 있다는 것입니다. 16세기 선교사들의 무덤이라는 설도 있고, 기독교도들의 은신처였다는 설도 있는데 과연 그 진실은 무엇인지 아직까지 미스테리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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