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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명 Sep 26. 2018

영어는 취업의 추천장, 보고서는 승진의 신용장

보고서가 당신의 경쟁력이다

영어는 기본, 중국어, 일본어까지 섭렵한 고스펙 직장인들이 넘쳐난다. 하지만 정작 직장인들은 보고서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 직장에서는 유창한 외국어 실력보다 한 장의 보고서가, 한 통의 e메일이 상사와 동료와의 소통을 더욱 원활하게 만든다. 외국어는 취업의 추천장이고 보고서는 승진의 신용장이다. 직장에서는 보고서를 써야 살 수 있고, 직장에서 살기 위해서는 보고서를 써야 한다. 직장인과 보고서는 피할 수 없는 숙명적 관계다.


소통에 능하지 못한 직장인(특히 이공계)은 조직에서 푸대접을 받는다. 직장의 소통에서 보고서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자신의 생각과 의견, 성과와 업적을 보고서(Documentation)로 솜씨 좋게 나타내지 못하는 직장인은 그만큼 승진과 연봉에서 뒤처진다고 봐야 한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도 직장에서는 표현하지 못하고 드러내지 못하면 그저 ‘그늘 속의 해시계’에 불과할 뿐이다. 따라서 이제는 보여주기 식 외국어 스펙보다 업무의 핵심을 꿰뚫어 확실하게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표현할 수 있는 보고서 역량이 직장에서 더 높은 경쟁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안타깝게도 보고서 작성 역량은 하루아침에 완성되지 않는다. 만리장성을 쌓듯 오랜 시간이 지나야 결실을 볼 수 있다. 보고서를 많이 쓸수록 보고서를 잘 쓰게 되고, 보고서를 잘 쓸수록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직장인이 '보고서 덕분에'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Value Writing)인지, '보고서 때문에' 자신의 가치를 떨어뜨릴 것(Discount Writing)인지는 순전히 자신의 선택에 달렸다. Value writing or Discount writing, that is the question!


P.S : 기업체, 관공서, 대학교에 강의를 다니면서 Business Documentation의 실상(?)을 체감했다. 기안자와 결재자가 서로 통하지 않는 보고서! 그 불통의 보고서로 악전고투하는 대한민국 직장인을 응원하기 위해 Business Document에 관한 글을 브런치에 남기려고 한다. '20년 넘게 보고서를 써 온 직장인이 20년 넘게 보고서를 써야 할 직장인에게 전하는 충정'으로 받아주면 좋겠다. 그래서일까? 직장의 후배를 대하듯 애착과 사명감을 갖고 쓸 작정이다. 콘텐츠 가운데 버릴 것은 버리고, 취할 것은 취해서 직장 생활에 도움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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