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없는산
무게 없는 먼지가 쌓여
거대한 산을 이루고
생각도 안나는
작은 일상이 모여
삶을 이룬다
우리가 무언가를 이룬다는 것은 거대한 능력치에 의함이 아니라, 무언가를 꾸준히 반복하는데 의한다. 의사를 꿈꾸던 소녀는 어느날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손밖에 움직일수 없었던 그녀는 누워서 그림 그리기를 반복했다. 그리고 이 그림 그리기에서 그녀는 희열을 느끼고, 그 이후에도 그림을 그리는 삶을 이어간다. 멕시코의 국민 화가 프리다칼로의 이야기이다. 꾸준함은 타고나기도 하지만 이렇게 천운으로 작동되기도 한다. 그녀가 누워있지 않았으면 지속적인 그림 그리기를 했을까.
어찌되었건 무언가를 이루는 것은 작고 보잘것 없는 행위의 반복이다. 어느순간 그것이 산이 될 날이 올것이다. 우리는 그때를 기다리며 그냥 반복하며 산다.
지금 만약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면, 그 반복이 부족할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