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좋은 행복전략을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다.
형광펜으로 그어둔, 책에서 본 문구가 떠올랐다. 작가가 말하는 가성비 좋은 행복전략이란 이런 거다. 춤을 좋아한다고 해서 꼭 평생 춤추는 댄서가 될 필요가 없다는 것. 다른 일을 하면서 동호회 활동으로 춤을 춘다해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 그러면서 행복은 기쁨의 강도가 아니라 빈도라고 강조했다.
나는 매번 완벽한 이상을 상상하면서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크게 좌절 했다. 20대 중반이 들면서는, 그 좌절이 감당되지 않아 애초에 꿈과 행복을 작게 측정했다. 적당한 회사에 들어가서 적당히 돈벌고 적당히 살아가는 것. 꼭 이뤄서 행복하고 싶었으니, 행복의 크기를 키우기보다 리스크를 줄인 셈이다. 그러다 보니 진짜 행복했던 기억이 몇 없어진 것같다.
작성해 나갈 버킷리스트에는 이 가성비 좋은 행복전략을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다. 먼저 브런치 작가를 신청했다. 작가를 직업으로 삼는것, 내 이름이 찍힌 책한권을 내는 것. 그전에 자주 글쓰며 자주 행복해지기 위해서.
[가성비 좋은 행복 전략이라는 관점으로 생가하면 직업이 인생의 전부인 것처럼 집착할 필요도 없다. 우선 자기 힘으로 생존하는 것이 생명체의 기본 사명이므로 냉정하게 현실적으로 자기가 선택 가능한 직업 중 최선을 선택하여 생계를 유지하되, 직업은 직업일 뿐 자신의 전부를 규정하는 것은 아니므로 취미 활동, 봉사, 사회 참여 등 다양한 행복 활동을 병행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