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enting&] Fan을 만드는 브랜드

브랜드의 팬덤을 만드는 단 하나의 기본 공식

by 허재영

아이들의 기억력은 놀랍도록 정확하다. 아빠가 던진 사소한 말들도 잊고 지나가는 경우가 없다.

은근슬쩍 넘어가보려 한적도 많지만, 언제나 정확한 기억을 끌어올리며 뱉은 말을 지키지 않았다고 따져 묻는다. 이런 저런 상황을 설명하면, 그럼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피노키오 이야기를 꺼낸다.

아빠는 곧 코가 길어지게 된다.


그래서, 말을 했다면 지켜야 한다.


아이들은 말을 지키는 행동하는 아빠를 좋아한다. "그래. 지금 하자!" 하고 움직이면 아이들은 신이나서 춤을 춘다. 뱉은 말을 지키는 행동은 누군가를 춤추게 만든다.


그만큼, 말은 힘이 세다.




브랜드가 지향하는 궁극적 목표는 절대로 끊어지지 않는 끈끈한 관계다.

쉽게 말해, 브랜드 로열티.

어떤 말을 뱉어도 믿어주고, 수용해주고, 심지어 무슨 일이 생기거든 지켜주려 하는 관계.

이런 관계는 더이상 돈과 상품을 교환하는 생산자와 소비자의 관계가 아니게 된다.


얼마나 많은 말을 뱉어내고 지켜냈을까.


SpaceX는 화성을 개척하고 인류를 다행성종(Multipanetary Species)으로 만들겠다고 말한다.

엄청난 말을 뱉은 것인데, 더 엄청난 건 이들이 무서운 속도로 기술의 진보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2015년, 팔콘9은 지구로 귀환하는 첫 번째 궤도(orbital)로켓이 되었고

2025년, 스타십이라는 거대한 로켓의 부스터는 메카질라라는 젓가락 모양의 발사대로 재착륙에 성공했다.

재사용 로켓 시장을 열어낸 SpaceX는 로켓 발사 비용을 기하급수적으로 하락시켰고,

지구 궤도 시장, 달, 화성을 향한 길을 열어 가고 있다.


이런 SpaceX의 모습에 많은 대중들은 열광하기 시작했고, 강력한 팬덤이 구축되었다.

Flight Test 마다 등장하는 굿즈(모자, 티셔츠 등)는 금새 sold out이 되버린다.


과감하게 뱉어낸 말과 이것을 지켜내는 모습,

Fan을 만드는 기본 공식이다.


일론머스크는 언제나 과감하고 화끈한 발언으로 주목을 받는다. 정신나간 CEO라며 욕을 먹는 경우도 많았다.

그럼에도 결국 일론머스크 개인, 그리고 그가 이끄는 기업들에 대한 강한 팬덤이 구축된 이유는 그가 뱉은 말들이 언젠가 실현됨을 여러번 증명해냈기 때문이다.


과감한 발언은 기대를 만들고, 행하는 모습은 신뢰를 쌓는다.

그래서 과감한 말들과 이걸 지켜내는 모습은 브랜드에 대한 '기대감'과 '신뢰감'을 강화한다.


CEO와 팬덤, 브랜드와 팬덤 뿐일까.

남자와 여자, 부모와 아이, 모든 관계에서 힘의 우위를 만들어 가는 방법은


단 하나다.


과감하게 미래를 외치고, 어떤 일이 있어도 반드시 현실로 구현해내는 것.

즉, 기대하게 만들고 신뢰하게 만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