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enting&] Ironic to Iconic.

반전의 반전을 만드는 브랜드

by 허재영

"아빠, 토요일말고 어린이집 가는 날에 아빠랑 놀고 싶어"


아이들은 어린이집에 가지 않고 아빠와 놀게되면 세상을 다 가진듯 행복해한다.

주말에 노는 것과는 또 다른 행복인 것 같다. 어린이집에 등원해야 하는 평일인데 뭔가 일탈한 것에 대한 기쁨인걸까. 원래는 오늘 어린이집 갔어야 했는데 아빠랑 노는거란 걸 몇 번이나 강조하면서 웃는다.


변칙이 주는 희열


예측, 예상을 벗어나는 움직임은 대체로 도파민을 만든다. UFC 전성기 시절 김동현은 존 해더웨이와의 경기에서 백스핀 엘보우로 KO승을 따낸다. 360도 회전할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엘보우로 만들어낸 KO에 대중들은 더 크게 열광했다.




생명의 대명사 물, 그리고 Liquid Death


생수 브랜드 리퀴드 데스는 물도 멋있을 수 있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 헤비메탈, 스케이드보드 컬처를 차용해서 브랜딩을 했는데 그래서 패키지 디자인은 맥주/에너지드링크 느낌을 주고 있고, 브랜드의 슬로건 또한 "Murder your thirst"를 사용하고 있다.


나쁜 무언가를 추구하는듯 하지만 또 하나의 반전은 100% 재활용되는 친환경 브랜드라는 점이다.


리퀴드 데스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브랜드다. 깨끗하고 순수한 느낌이 필수적인 생수 시장에 어둡고 거친 이미지로 진입하더니, 알고 보면 그리 나쁜 의도가 없는 친환경 브랜드라는 반전이다.


반전 속 문화 코드. elf와의 콜라보


리퀴드데스는 젊은 층의 문화를 차용하면서 자연스레 Gen Z 세대들의 선호를 받는 브랜드가 되었다. 물이라는 속성/기능에 집중하기 보다 문화/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니 자연스레 타겟이 중첩되는 e.l.f와 콜라보를 진행하게 된다.


리퀴드데스와 e.l.f의 콜라보 제품은 금새 품절이 되는데, 두 브랜드 모두 개인의 자기표현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브랜드라는 점에서 서로의 브랜드 포지션을 더욱 공고히 해준 성공적 콜라보였다.


반전적 관점이 필요하다. Ironic becomes Iconic.


숙박업을 hospitality가 아닌 belong anywhere로 재규정한 Airbnb.

브랜드에 無를 사용해 더 강력한 브랜드가 되어버린 MUJI.


카테고리의 정형성을 비틀어보는 반전적 관점은 브랜드만의 엣지가 된다.


아이러니를 만드는 변칙적 접근을 통해 아이들의 기쁨을, 그리고 타깃의 만족을 배가시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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