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X 디지털 대전환 시대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스마트홈이란 집 안의 모든 기기가 연결되어 사용자가 원격으로 기기들을 제어하고 관리할 수 있는 집을 말한다.
스마트홈에서는 집 안에 있는 기기들이 통신 네트워크와 연결하여 스마트폰 앱과 AI스피커를 통해 집 안팎의 기기 제어 및 상태 관리를 할 수 있다.
스마트홈은 정보통신기술의 발전과 함께 기업들이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일반 사용자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스마트홈을 구성하는 요소는 기기, 센서, 컨트롤러 등이 있다.
스마트홈 환경을 구성하려면 연결할 수 있는 다양한 가전제품, 기기가 필요하고 집 안의 상태를 감지하는 센서와 그 데이터를 수집하고 기기들의 연결을 관리해 주는 컨트롤러가 필요하다.
그럼 어떤 구성 요소들과 무엇에 주목해야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Ⅰ. 매터 Matter의 등장
스마트홈 서비스 확장에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는 다양한 기기를 연결하여 사용하는 것이다.
연결되어 있는 기기가 많을수록 사용자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그동안 스마트홈은 기기 제조사 간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호환 기준에 맞춘 서비스 연동 방식만 제공했다.
예를 들어 집에 삼성전자 가전기기와 LG 전자 가전 기기가 있을 때 하나의 앱에서 두 제조사의 기기를 연결하여 제어할 수 없어서, 각 제조사별 모바일 앱을 내려받아 연결하여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그 이유는 기업별로 가지고 있는 연동 규격에 맞춰 제품을 출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폐쇄적인 연결 구조에서 이제 개방형 구조로 전환하고 있고, 그 중심에 CSA Connectivity Standards Allience의 메타가 있다.
CSA는 사물인터넷 및 스마트홈 시장이 확장되는 흐름에 맞춰 이전 Zigbee Alliance에서 CSA로 브랜드를 변경한 글로벌 스마트홈 비영리 조직으로 매터는 CAS에서 만든 스마트홈 기기에 대한 공통 표준 양식이다.
매터는 매터 스마트홈 컨트롤러를 탑재한 디바이스와 저전력 메시 네트워크 표준인 스레드 및 WiFi
BlueTooth 등을 통해 스마트홈 장치를 연결하고 통신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매터 스마트홈 표준은 다양한 제조업체의 스마트홈 기기 간의 통신을 단순화하고 개선하면서, 통합 IP 기반 연결을 통해 원활하게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한다.
Ⅱ. 스마트홈 시장에서 매터를 통한 목표는 총 4가지로 이야기할 수 있다.
첫 번째, 상호 운용성이다.
매터는 다양한 제조업체의 스마트홈 장치가 각 개별 브랜드에 상관없이 원활하게 작동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즉 조명 제조사가 만든 스마트 조명은 호환성에 문제없이 타사의 모바일 앱 또는 AI 스피커로 제어할 수 있게 하여 사용자 경험을 단순화하면서 쉽게 연결할 수 있도록 한다.
두 번째, 신뢰성과 보안이다.
보안은 매터의 중요한 영역이며 안전하고 안정적인 연결을 우선시한다.
강력한 암호화 및 인증 프로토콜을 통해 무단침입으로부터 사용자 데이터, 호화 및 인증 프로토콜을 통해 무단침입으로부터 사용자 데이터, 개인정보 및 장치를 보호하는 저전력을 적용하여 네트워크 안정성을 향상할 수 있다.
세 번째, 개방성과 확장성이다.
매터는 오픈 소스 기반으로 다양한 스마트홈 기기 제조사가 매터를 수용하면 센서, 스마트 스피커, 가전제품 등과 같은 기기에 확장 적용할 수 있다.
다양한 기기 간의 연결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기기뿐 아니라 서비스 제공 범위의 확장까지 촉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네 번째, 선택과 유연성이다.
매터를 사용하면 제조사나 브랜드에 상관없이 가장 적합한 스마트홈 장치를 선택할 수 있다.
매터는 스마트홈 시장의 새로운 표준으로써 다양한 기업들이 활용하기 쉽게 하기 위해 지속적인 업데이트 버전이 나오고 있다.
매터 1.0 22년 9월 출시 : 다양한 무선 프로토콜을 단일 프로토콜 통합 보안, 확장성 강화 및 소규모 제품군 대상으로 우선 적용
매터 1.1 23년 6월 : 향상된 보안, 기능 강화 추가, 인증 프로세스 간소화
매터 1.2 23년 10월 : 9가지 새로운 유형의 연결 장치 지원, 매터 1.0 버전 발표 이후 1년 만에 추가 업데이트
Ⅲ. 아마존의 스마트홈 전략
아마존 알렉사 에코 : 알렉사는 인공지능 기반 음성 비서 플랫폼이다. 알렉사는 사용자의 음성 명령을 이해하고 실행할 수 있으며, 스마트홈 기기 제어, 음악 재생, 날씨 정보, 뉴스 읽기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2014년 11월 아마존은 알렉사를 탑재한 음성 인식 디바이스인 아마존 에코를 출시했다.
아마존 에코의 기술은 하드웨어에서 이루어지는 음성 인식, 자연어 처리 구조, 아마존 클라우드에서 처리하는 검색과 머신 러닝 등의 구조로 되어 있다.
하드웨어는 에코의 모든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프로세서, 사용자가 말하는 소리를 인식하고 디지털 신호로 변환해 주는 음성 인식 칩에서 변환된 디지털 신호를 소리로 출력하는 스피커, 사용자가 말하는 목소리를 녹음하는 마이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마존 클라우드에서는 알렉사를 통해 인입된 사용자 요청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는 검색 기능과 사용자의 요청 패턴을 분석하고 학습하여 사용자의 요구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머신러닝 구조로 되어 있다.
음성 분석을 통해 사용자의 음성을 문자열로 변환하고, 자연어 처리를 통해 사용자 요청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아마존 대시 버튼 : 소비자가 자주 구매하는 제품을 한 번의 버튼 클릭으로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로서 집 안에서 제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여 편리한 아마존 스마트홈 라이프를 누릴 수 있게 도와줬다.
아마존 에코 쇼 : 단순히 스피커와 디바이스로만 사용되었던 아마존 에코가 디스플레이 화면과 만나서 터치스크린이 되는 아마존 에코 쇼로 한 단계 진화했다.
화면이 없어서 불편하다는 사용자의 요구가 반영되어 알렉사의 기능을 더욱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에코 쇼에는 7인치 터치 스크린을 탑재하였고, 음악감상, 날씨 확인, 뉴스 및 정보 검색 기능들을 화면으로 제공하였다.
에코 쇼 출시를 계기로 아마존은 스마트홈 기기 제어 기능을 강화하였다.
화면이 있는 디바이스였기에 집 안의 조명, 온도, 보안 시스템 제어 및 상태 확인을 스크린을 통해 편리하게 할 수 있게 되었다.
아마존은 이러한 전략에 집중하여 에코 쇼를 스마트 스피커 시장의 리더로 명명하고 지속해서 혁신을 만들어 나가고 있으며, 2023년 3월 기준 전 세계에서 2,000만 대 이상의 에코 쇼가 판매되고 있다.
Ⅳ. 구글
네스트 인수 그리고 구글 홈 디바이스 출시
네스트는 온도 조절기, 화재경보기, 도어록 등 다양한 스마트홈 기기를 개발한 기업으로 편리한 사용성 높은 보안성,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주거 시장의 경우 단독 주택에 살고 있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집집마다 스마트홈 기기를 구매 후 설치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시장의 특성을 바탕으로 구글은 검색 서비스에서 영역 확장과 홈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하여 네스트를 인수하게 되었다.
네스트의 경우 스마트홈 분야의 선도적인 기업으로 독자적인 기술력이 있었기 때문에 인수를 통해서 그들이 보유한 자원 그대로를 활용하고 구글의 홈 디바이스와 서비스에 적용해 빠르게 시장 진입을 시도할 수 있었다.
Ⅴ. AI Home X UI/UX
UI/UX가 AI Home에 잘 구현된 경우에는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 사용자가 어려움 없이 일상에서 편안하게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UI/UX가 잘못 구현된 경우, 기능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직관적으로 알기 어려워 사용법을 알고 익히기까지 너무 많은 에너지를 쓰게 되고, 한두 번 사용해도 익숙해지지 않아 매번 매뉴얼을 확인해야 하는 불편함이 생겨 더 이상 사용을 하지 않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컴퓨터 기술이 보편화되면서 기술과 사람이 상호작용을 하며 소통하기 위해서는 사용자인 인간과 기술을 연결해 주는 장치인 인터페이스가 필요하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그 기술을 사용하는 사용자가 늘어나고 다양해지면서 인터페이스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아무리 좋은 기술이라도 사용자가 없다면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에 많은 사용자가 기술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 중심의 인터페이스로 발전하면서 본격적으로 UI/UX라는 용어가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Ⅵ. 좋은 UI 기획 원칙
사용자를 중심으로 적용해야 한다.
UI는 개발자 중심이 아닌 사용자의 요구와 목표가 중심이 되어 사용자에게 쉽게 이해되고 사용될 수 있는 정보 구조로 적용해야 한다.
UI는 일관된 디자인을 유지해야 한다.
유사한 기능이 그때그때 달리 적용된다면 사용자는 매번 학습을 해야 하므로 소모적일 수밖에 없이 일관된 디자인을 통해 별도의 학습 없이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적용되어야 한다.
UI는 사용하기 쉽고 이해하기 쉽게 단순해야 한다.
복잡한 것을 단순하게 적용하기 위해 기획자는 전체의 내용을 먼저 파악한 후 기능별로 묶고 또 묶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 단순화하는 작업을 여러 번 수행해야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명확하고 간결하게 적용할 수 있다.
UI는 효율성 있게 적용되어 사용자가 원하는 목적에 쉽고 빠르게 도달할 수 있어야 한다.
가끔 건축물에서 문 하나가 잘못난 것 때문에 한참을 돌아가야 하는 경우를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사람이 자주 다니는 동선을 파악하여 적합한 장소에 문을 냈다면 불필요하게 돌아갈 필요가 없다.
이처럼 UI도 사용성이 연결되는 이용 동선을 고려하여 효율적으로 적용되어야 한다.
UI는 시각적으로 매력적인 미적 요소를 고려하여 적용되어야 한다.
Ⅶ. UX
사용자 경험을 의미한다. 사용자가 제품, 서비스, 시스템을 사용하면서 오감을 통해 느끼고, 생각하고, 인지하는 총체적인 경험을 아우르는 말이다.
UX는 사용자가 경험하는 매 순간 만족과 쾌감을 최대로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프로세스와 방법론이 중요하다.
UX는 철저하게 사용자 중심적 사고를 기반으로 해야 하며, 제품, 서비스, 시스템을 사용하는 동안 사용자 여정에 따라 사용자의 맥락을 올바르게 해석하여 그 의도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적용되어야 한다.
UX는 고정불변의 개념이라기보다는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의 등장에 따라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분야로 적용 방법론이나 원칙도 계속해서 진화해 가고 있고, UX를 적용할 수 있는 영역도 점점 더 넓어질 것이다.
[ 글을 마치며 ]
이 책의 내용 중에 다섯 가지 내용에 주목해 볼 수 있도록 하자.
첫 번째는 스마트홈의 발전이라는 것이다.
스마트홈의 필요성에 대해서 상상을 해보면 좀 더 현실적으로 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집에 들어왔는데 방청소가 모두 되어 있고 세탁물도 모두 되어 있다.
건조기도 돌아가있고 원하는 옷도 다림질이 되어 있다.
먹고 싶은 음식도 정리가 가지런히 잘 되어 있고 모든 것이 원하는 수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아파트에서만 활동하는 경우가 아닌 단독 주택의 경우는 스마트홈이 좀 더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정원을 자동적으로 가꿔준다던지 전구가 나갔을 때에도 자동으로 알람을 해주고 교체를 진행해 준다.
나아가 보안적인 문제도 보안업체와 연결이 되어서 안전한 삶을 누릴 수도 있다.
이런 것들이 지속적으로 우리 삶에 다양한 긍정적인 역할을 해주게 될 것이라고 본다.
두 번째는 매터라는 통신 규격에 대한 고찰이다.
스마트기기들이 많아지면서 연결성에 대한 고민도 점점 더 확대되고 있다.
아니 앞으로는 어떤 형태로든지 기기들이 인터넷과 연결되어야 하고 통제할 수 있는 환경이 되어야 한다.
블루투스의 경우나 와이파이로도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연결성과 보안성 모두에서 부족한 부분이 존재한다.
블루투스의 경우 보안성에서는 와이파이보다는 우수하지만 다수의 기기가 연결하기는 쉽지 않다.
또한 광범위한 영역에서 연결하기에도 쉽지 않은 장치가 블루투스이다.
반면에 와이파이의 경우는 연결성이 다중으로 되지만 보안적인 측면에서는 조금 불안정할 수 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한 것이 매터라는 통신 규격이다.
기술적인 부분을 모두 알 필요는 없지만 앞으로 매터가 우리 삶에서 더 자주 등장하게 될 용어인 만큼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알아갈 필요는 있다.
여기에서는 매터라는 통신 규격이 새롭게 등장했고 앞으로는 매터를 활용한 사물인터넷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는 점이다.
세 번째는 글로벌 빅 테크 기업들이 이미 앞다투어 진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홈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는 더 많은 비용이 발생하게 될 것이다.
이 때문에 시장 규모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앞으로의 미래는 스마트홈이 되는 집과 그렇지 못한 집의 차이에서 오는 격차가 존재할 것이다.
스마트홈이 구축되어 있는 공간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은 시간적인 여유가 더 많을 것이고 나아가 자신의 삶도 더 풍요롭게 구축이 될 수 있다.
그리고 현재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더 많은 영역에서 더 많은 기기들이 스마트홈으로 연결되어 사용하게 될 것이다.
그런 변화의 시기에 어떤 기업들이 변화를 주도할 것인가에 따라 미래 기술의 발전이 달려 있다.
앞으로 빅테크들은 어떤 스마트홈 기기들을 앞세워 시장을 장악하려는 시도를 할 것인지에 대해서 알아볼 필요가 있다.
네 번째는 UI와 UX를 고려한 스마트홈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이 책에서 예시로 들었던 케첩 병에 대해서 다시 한번 고찰해 보자.
뚜껑이 위로 올라가 있는 케첩병이나 뚜껑이 아래로 되어 있는 케첩병이나 모두 케첩을 담고 있는 상태인 것은 맞다.
사용자는 케첩이 들어가 있는 상태를 알 수 있고 원하는 상황에서 케첩병을 사용할 수 있다.
그렇지만 UX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뚜껑이 아래로 있는 경우에 우리는 좀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병을 위아래로 변환시킬 이유도 없으며 사용하는 동안에 사용성을 고려했을 때 추가적인 학습이 필요하지도 않다.
UX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인데 미래의 UX는 음성을 통해서 사람들이 더 쉽게 기기를 통제하고 작동할 수 있게 할 것이다.
개발자적인 측면이 아니라 사용자 측면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혹은 아주 작은 디테일이지만 분명 사용하는 동안에 사람들은 그 차별점을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
UI/UX를 고려해 기기들을 제작하고 소비자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에 우리는 점점 더 많은 변화를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다섯 번째는 스마트홈 구축을 위해 개개인이 노력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홈으로 삶이 변화되고 기기들이 발전해 나가지만 그것을 사용할 것인가 채택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는 모두 개개인의 선택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스마트홈 구축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있고 누군가는 스마트홈 구축에 적극적일 수 있다.
결국 기술의 발전은 취사선택의 문제이고 자신들이 원하는 상태에서 원하는 것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 누구도 가타부타 말을 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기술의 발전을 직접적으로 사용해 보기 전까지는 그 변화를 체감하기도 어렵고 나은 사용성을 만들어내기도 어렵다.
그런 점을 고려해 볼 때에 앞으로 좀 더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 볼 수 있는 스마트홈에 대해서 개인의 생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본다.
참고 도서 : AX 인공지능 대전환 ( 이정용, 임재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