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테토스 지음
에픽테토스는 기원후 1-2세기에 로마에서 노예 여성의 아들로 태어나 ‘운명적 불행’을 즐기며 살았던 철학자다.(현재 내 기준으로는 말도 안 되는 서술이지만, 최대한 양보하여 노예의 아들이면서도 철학을 실천한 학자로 살아간 사람이란 뜻)
엥케이리디온은 기독교적 금욕주의와 도덕에 관한 내용을 담은 도덕 규칙과 철학 원리를 담고 있는 ‘選集’으로 나에게 스토아 철학의 일부로 다음의 글을 기억하라고 한다.
[모든 욕구는 다음과 같은 질문에 대면해야 한다. 나의 욕구의 대상이 충족되면 나에게 무슨 일이 생길까? 만일 그것이 성취되지 않으면 나에게 무슨 일이 생길까? - 본문 106쪽에서]
많지 않은 분량(53개 주제, 분량 90쪽, 나머지 218까지는 해제)의 엥케이리디온은 다음과 같은 주제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우리에게 달려있는 것들과 달려있지 않은 것들에 대하여
욕구, 혐오, 충동에 대하여
사물의 본질에 대하여 생각하라
짜증을 피하고 몸가짐을 바로 하라
일 자체와 그 일에 대한 믿음은 같은 것이 아니다.
참된 자만심을 가지라
선장의 부름
네 의지대로 되는 일은 없다.
너 자신에 대해서는 어떤 방해도 없다.
너 자신의 내면 세게를 탐구하라
무관심하게 세상의 것을 대하라
무관심과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라
자연에 따르는 삶을 살라
너 자신에게 달려 있는 것만 바라라
네 차례가 올 때까지 기다리라
공감하라, 그러나 내면적으로는 비통해하지 말라
인간은 배우에 불과하다는 것을 기억하라
징조에 대하여
자유에로의 길
외적 인상에 무감각하라
죽음에 대한 생각을 늘 유지하라
바른 원칙에 충실하라
모든 것에 철학적인 것에 만족하라
너의 능력에 맞은 자리를 차지하라
칭찬을 하고 명예를 얻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관용을 배우라
악의 본성에 대하여
몸보다 정신의 혼란을 경계하라
먼저 오는 것과 그것에 따르는 것을 생각하라
항시 너의 의무를 생각하라
경건에 대하여
신착을 그릇되게 사용하지 말라
중요한 삶의 원칙
감각적 쾌락을 극복하라
확신을 가지고 행동하고 남의 비난을 두려워하지 말라
몸가짐을 신중히 하라
네 능력을 넘어서는 역할을 떠맡지 말라
정신의 원리가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하라
꼭 필요한 만큼 소유하라
여성에게서의 존경
신체보다 정신을 돌보라
관용의 태도를 가져라
모든 것은 두 개의 손잡이를 가지고 있다.
그릇된 추락
성급히 판단하지 말라
철학적 원리를 말하는 것 대신에 그것에 따르는 것을 행하라
자신을 내세우지 말라
철학자로 나아가는 것의 정표
이론보다는 실천을 보이라
철학적 원리에 충실하라
‘지금’ 결단의 시범이다. ‘소크라테스가 돼라’
중요한 것은 철학적 원리의 논증이 아니라 실천이다.
명심해두어야 할 명제들
해제 : 헬레니즘 시기의 철학과 에픽테토스의 스토아 윤리학
엥케이리디온은 에픽테토스(Epikteos)가 짓고 김재홍이 옮겨 까치에서 2010년 3월 초판 5쇄로 나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