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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마음 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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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팽이 농부 Jan 17. 2021

마음의 졸음 쉼터

쉬어도 괜찮아

음주운전만큼 위험한 졸음운전! 운전자라면 고속도로 주행 중 많이 접해 본 문구이다.

"졸리면 쉬었다 가세요" 이 정도는 교과서 같은 말이다. 

이에 좀 더 자극적이고 극단적인 문구로 시선을 끌기도 한다. 

"졸음운전! 목숨을 건 도박입니다",  "졸음운전의 종착지는 이 세상이 아닙니다" 이처럼 목숨과 직결된 운전은  경각심을 심어준다.

쉼터라고 하면 마치 나이가 들어 노년이 되어 힘이 없어 쉬어 가는 곳으로 여기기도 한다. 백세시대라고 5,60대는 어디 가서 명함도 못 내민다. 내 나이 마흔이 넘어가니 슬슬 몸이 고장 나는 곳이 생겨난다. 어른들이 왜들 그리 건강식품을 챙겨 먹는지 이제야 절실하게 이해가 되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시간 나는 데로 산책을 나가거나 가볍게 조깅을 시작했다. 물론 내 몸 건강을 생각해서 인 것도 있지만 그 순간에는 생각도 조금 쉴 수가 있기 때문이다. 


 파이어족이니 하며 조기 은퇴를 꿈꾸는 이들도 많다. 나 역시도 60대 정도에는 은퇴해서 편하게 여행도 다니면서 살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꿔보기도 한다. 그래서 지금 더 열심히 일해야만 해!라고 째찍질을 하기도 한다. 소위 처자식 먹여 살리려면 한창 벌어야만 하는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남들 집사는데 넌 뭐 하고 있어. 빨리 더 벌어야지. 쉬면 어떻게 해! 부업이라도 뭐 찾아서 해야 하는 거 아냐? 그렇게 다그치다 보니 생각지도 못한 우울증도 찾아온다. 연예인도 아니고 남들 얘기일 줄만 알았던 게 말이다.   

마음속엔 항상 지금 하는 일이 실패하면 어떡하지? 좀 더 노력해야 해! 노력이 부족해서 그런 거야!라고 다그친다. 예전 흔하디 흔한 거지 같은 가훈은 항상 근면! 성실! 이였다. 그래서 당연하게 나는 항상 성실한 사람이여만 했다. 그런데 이제 와서 보니 성실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이 점점 스트레스 과잉으로 만들고 있었다. 한마디로 융통성이 부족한 사람이 되고야 말았던 것이다. 좀 쉬면 어때!라고 나에게 말해줬으면 좋았을걸...

가다가 힘들면 언제든 쉬어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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