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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madic Kim Jan 03. 2023

올해 자산시장 급등? 그래도 이 변수는 확인하자



어제 소개한 콘텐츠에서 2023년 자산시장은 상저하고일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 이유로 생존투자는 1) 중국시장 리오프닝으로 인한 소비 촉진 2) 전쟁 종전 혹은 휴전의 영향 3) 드디어 인플레이션을 보게된 일본의 투심 회복 을 들었다. 언급된 이유들은 소비와 투자심리가 회복된다는 것으로 이는 전세계적으로 혹은 최소한 미국에서는 내년에 경기침체가 없거나 매우 약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런데 오늘 이런 내용을 뒤집는 기사가 나와서 소개하고자 한다. 기사는 영국계 유명 투자회사인 스탠다드 차타드의 보고서를 인용하고 있다. 


영국 투자은행(IB) 스탠다드 차타드(Standard Chartered)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200bp 깜짝 금리인하, 국제유가 50% 폭락 사태 등이 증시를 뒤흔들 변수가 될 수 있다" 가 언급하며 올한해에 큰 하락을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스탠다드 차타드의 언급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12월 미국의 연방준비위원회 (연준)의 발언을 살펴보면 연준은 금리인하에 대해 꽤나 부정적인걸 알 수 있다. 연준의 파월 의장은 물가가 어느정도 안정화단계에 들어서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고 밝히면서도 여전히 고용이 타이트해 서비스 물가지수의 상승이 예상된다며 계속해서 금리를 높이는 한편 높은 금리를 장기간 유지해 기대 인플레이션을 잡을 것을 천명했다. 그런데 그런 파월의장의 발언과 전혀 다른 견해가 영국계 투자은행에서 나온 것이다. 스탠다드 차타드가 언급한 내용은 연준이 올해내 금리를 200bp 정도 낮춘다는 것. 그런데 여기에 담겨 있는 의미가 꽤나 부정적이다. 생각해보자. 연준의 파월 의장은 기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는 higher but longer (금리를 높이고 길게 유지한다)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는데 사실 여기에는 한가지 조건이 있다. 바로 금융시장의 안정이다. 이는 중앙은행의 역할을 살펴보면 이해할 수 있다. 

<출처: 네이버 금융, 미국 금리>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위원회는 2가지 목표가 있다. 하나는 물가안정이고 다른 하나는 금융안정이다. 사실 어떤 정책이든 대체로 상반된 효과를 가지고 있는데(trade-off) 중앙은행의 이 두가지 목표도 마찬가지로 상반된 효과를 가지고 있다. 즉, 물가를 안정시키자면 금융안정이 저해될 수 있다는 말이다. 바로 현재 연준은 이 상황에 처해있는 것이고 영국의 스탠다드 차타드 투자은행은 이 점을 가리키며 200bp 인하를 언급하고 있는 것이다.


자세히 짚어보자. 연준이 '고금리를 지속하겠다'는 발언은 물가안정에 초점을 둔 정책을 지속하겠다는 말이다. 그런데 만약 이런 상황에서 금융안정이 저해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어떻게 될까. 그런 상황이 온다면 연준은 가장 급한 불부터 먼저 끌려고 할 것이다. 금융안정을 저해하는 요소를 막거나 없애면서 말이다. 그런데 어떤 상황이 금융안정을 저해할까? 이는 시장이 불안하고 몇몇 문제가 큰 문제를 야기할 때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예를들어, 고금리로 인해 채권시장이 불안정해져 시장에 유동성이 크게 감소해 기업들이 자금난에 시달리다 파산하는 경우 그래서 이 빚들을 금융회사가 떠안아야하는 경우가 그런 경우라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연준은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해야 할 것이다. 금리를 낮추면서 말이다. 그리고 바로 이런 상황을 스탠다드 차타드 은행이 지목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그런데 만약 이런 경우가 생긴다면 시장은 어떻게 반응할까?


금리가 인하한다는 것은 양적완화라는 말과 같으니 자산시장이 크게 반색할 소식이긴 하다. 그런데 이번 금리인하는 이와 정반대의 상황이라고 보는게 합리적인데 이는 만약 올해 금리인하가 올경우 시장은 실물시장과 금융시장에 큰 위기가 왔다는 뜻으로 해석할 여지가 커 매도세가 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면 언제 이런 일들이 생길 가능성이 클까? 정확한 건 알 수 없지만 유추는 가능한데 그 유추는 장단기 금리역전을 통해 생각해 볼 수 있다. 기사하나 공유해보겠다.

장단기 금리 역전은 채권시장에선 꽤나 이례적인 일인데 이는 돈을 더 오래 빌릴수록 만기 때까지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에 장기채권 금리가 단기채권 금리보다 높은 게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만약 이렇게 장단기 금리 역전이 일어나면 단기 유동성으로 장기 대출을 해주면서 예대마진을 얻어야 하는 금융권 입장에서 대출을 해줄 이유가 없기 때문에 시장에 유동성은 줄게 된다. 즉, 시장에 자금경색이 발생한다는 것이고 이는 금융안정을 저해하는 요소가 되어 경기침체 가능성을 높이게 되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장단기 금리 역전이 일어나면 평균 1~2년내 경기침체가 왔는데 이를 고려하면 언제쯤 스탠다드 차타드 은행이 말한 금리인하가 있을지 예측해 볼 수 있다. 하기의 그래프를 살펴보자.

<출처: Fred, 미국 장단기 금리역전>

이 그래프는 미국에서 장단기 금리역전이 언제 일어났는지를 보여준다. 10년물과 2년물의 장단기 금리역전은 22년 4월경에 잠깐 발생했다 다시 해소되었는데 본격적으로 금리 역전 현상이 일어난 시기는 7월 근방임을 알 수 있다. 즉, 미국의 10년물과 2년물의 장단기 금리차는 이미 지난봄에 역전되었으며 7월부터 심화되었다는 것이다. 심지어 11월부터는 10년물과 3개월물에서 금리역전도 일어난 상황. 종합해보면 시장이 두려워 하는 시한폭탄의 두 개의 버튼이 모두 눌린 상황으로 금융안정에 매우 위험한 요소가 현재 지속되고 있다는 뜻이다. 여기에 경기침체가 발생가능한 시기인 1~2년을 고려해보면 대략적인 경기침체 시기를 예측해 볼 수 있다. 금리역전이 본격적으로 발생한 7월을 기점이라고 보면 올해 7월부터 내년 초까지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즉, 금리인하가 발생할 수 있는 하반기에 시장이 크게 울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생존투자는 과거 콘텐츠를 통해 경기침체 가능성이 낮거나 온다거 하더라도 예상보다 약할 것이다라는 입장을 보인바있다. 이는 미국내 고용과 소비지표가 좋고 중국에서 리오프닝, 유럽내 전쟁 종전 등을 고려해서 그렇게 판단한 것인데 그렇다고 해서 반대 의견을 고려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투자자라면 최악의 상황도 고려해야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올해 상저하고의 가능성을 높게 보되 기대 인플레이션 혹은 금융안정과 연관된 소식을 주의깊게 살피며 시장의 움직임을 주시하는게 꽤나 중요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중단기 투자자라면 이런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된다고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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