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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울 Jun 23. 2024

올리브 오일과 고수의 상관관계

몇 년 전, 첫 태국 여행 당시 나는 고수를 먹지 않았다. 나에게는 마냥 주방세제의 맛이 날 뿐이었다. 그런데 한국에 차츰 태국 식당이 많아지고 중국 음식점도 많아지면서 고수를 접할 일이 많아지자, 그 맛에 적응을 한 나머지 이제는 좋아하게 되었다.

그리고 올리브 오일. 서양 음식에서 자주 등장하는 이 오일은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 축에 속했다. 그런데 최근 같이 사는 친구가 샐러드와 빵에 자주 뿌려 먹는 걸 보고 따라 먹기 시작했더니 그 향을 즐기게 되었다.

비록 첫만남은 별로였을지라도 이렇게 태도가 달라질 수 있는데 나는 유독 사람에겐 그 기준이 참 강하다. 별로였던 식재료들도 한 번 두 번 더 먹어보면서 판단을 하면서도 첫 인상이 별로인 사람에게는 다른 좋은 면이 있을 거라는 기대가 안 든다. 개인적으로 너무 빠르게 판단을 내려서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내 단점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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